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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강등된 감독을 선임" 뮌헨은 이미 후회 중…"좋은 감독인데 미리 계약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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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뱅상 콤파니(38)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 우여곡절 끝에 감독 선임에 성공했다. 구단은 젊고 유능한 콤파니 감독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3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 선임에 대해 이미 후회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커트오프사이드'를 통해 "막스 에베를 스포츠 디렉터는 콤파니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6주 동안 계약 협상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얼마나 잘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후회가 된다고 했다. 콤파니 감독이 처음부터 더 높은 우선순위에 있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워했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임에도 바이에른 뮌헨을 원하는 사령탑이 많지 않았다.

지난해 3월 토마스 투헬 감독을 영입한 바이에른 뮌헨은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올여름 결별하기로 하고 후임 감독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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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지휘한 사비 알론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찍고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알론소 감독이 팀 잔류를 선택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2021∼2023년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했던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의 복귀도 점쳐졌지만, 독일 대표팀과 계약을 연장해 무산됐다.

차기 사령탑 영입에 애를 먹은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과 다시 이야기했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콤파니 감독이 새로 추가됐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에 6관왕을 안겼던 한지 플릭 감독에게 접근해도 미지근한 반응이었다. 올 시즌 종료 후 갑작스럽게 팀과 계약을 끝낸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로마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데 제르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렸지만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데 제르비 감독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 아니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선택은 콤파니 감독이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콤파니는 바이에른 뮌헨 '플랜J'라며 깜짝 놀란 모양새였다. 영국 매체 'BBC'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어 독일어를 할 줄 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매력을 느꼈던 점을 지목했다.

콤파니는 선수 시절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 황금시대를 열었다. 이후 커리어를 마무리한 뒤 감독직에 도전했고 친정 팀 안더레흐트에서 지도자를 시작했다. 2022년엔 번리에 부임해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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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와 잔류 경쟁을 했다.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구현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최종전까지 승점 24점(5승 9무 24패)을 기록하며 강등권 19위에 머물렀고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돌아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감독의 번리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높게 평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배운 확실한 전술적인 색깔을 마음에 들어 한 것으로 보인다.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난 브뤼셀 거리의 안더레흐트 아카데미에서 자랐다"며 "팀이 되어야 한다. 난 선수들이 용기를 갖고 공격적이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렇게 플레이하기를 원한다.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스스로의 캐릭터를 정의하는 것이다. 우린 그것을 게임 전체에서 유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이 공개한 축구관은 투헬 전 감독과 상반된다. 투헬 감독은 점유율 축구를 펼치면서도 안정감에 무게를 뒀다. 특히 전반기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적극성을 활용한 수비를 했는데, 성적이 나빠지자 후반기엔 적극성이 떨어지지만 안정적으로 수비하는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 조합을 고수했다.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철학은 기다리기보다 다가가서 공을 빼앗는 수비를 선호하는 김민재의 입지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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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파니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과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다. 수비 라인을 높이는 기반은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인데 현재 바이에른 뮌헨 중앙 수비수 네 명 중에선 김민재가 가장 스피드가 빠르다고 평가받으며 우파메카노가 뒤를 잇는다.

콤파니 감독이 펼치는 전술은 투헬과 완전히 다르기도 하다. 투헬 감독이 풀백을 직선적으로 쓰는 전통적인 전술가라면 콤파니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처럼 풀백을 중앙으로 침투시킨다. 즉 풀백이 오버래핑했을 때 생기는 뒷공간을 어떻게 커버하는지가 콤파니 감독 수비 전술 핵심. 빠른 중앙 수비수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 매체 '빌트'는 "콤파니의 축구 철학은 과르디올라와 유사하다. 지배력과 점유 축구, 후방 빌드업, 많은 이동, 인버티드 풀백, 골키퍼의 (빌드업) 가담 등이 바이에른 뮌헨에 완벽하게 어울린다. 또 콤파니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이자 젊은 선수들의 지지자로 간주된다. 그것이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기대하는 바다. 일반적으로 콤파니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의 복잡한 라커룸에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핵심 선수를 정해놓았느냐는 말엔 "아직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너무 이르다.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배고픈지 알고 싶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나도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선수들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만큼 배고픈지 살펴보겠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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