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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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황제’ 김연경(36·흥국생명)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김연경이 속한 ‘팀 대한민국’이 70-6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이 이끄는 ‘팀 대한민국’은 절친 양효진(현대건설)이 이끄는 ‘팀 코리아’와 맞붙었다. ‘팀 대한민국’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김수지(흥국생명), 한송이(은퇴), 황연주(현대건설)가 함께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김연경의 은퇴식인 만큼 6천여명의 팬들이 경기를 보기 위해 운집했다. 이 중에는 국민 MC 유재석을 비롯해 나영석 PD, 배우 이광수, 정려원 등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한 김연경은 몸을 사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1세트는 25-16으로 팀 대한민국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세트에서는 팀 코리아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빠르게 점수를 따라잡으면서 43-43 동점까지 치고 올라갔다. 궁지에 몰린 김연경은 작전 타임에서 도쿄 올림픽에서 화제가 됐던 자신의 명언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다시 한번 외치며 힘을 북돋웠다.
3세트에서 팀 대한민국은 9점 차로 먼저 60점 고지를 밟았다. 특히 서브권을 잡은 김연경은 5연속 득점을 이끌며 승리를 향해 빠르게 달렸다. 결국 팀 대한민국은 블로킹 득점으로 70-60의 승리를 거뒀다.
한편 김연경은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대표팀에서 은퇴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이 지나고서야 은퇴 경기를 펼쳤다. 대한배구협회가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2005년 국가대표에 합류해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두 번의 4강 신화를 이끌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배구 황제로 불려 왔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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