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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이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셔 훈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사건은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지난달(5월) 대표팀이 약 2주 동안 이탈리아에서 실시한 해외 전지훈련 중 발생했습니다.
남녀 국가대표 총 10명이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여자 선수 2명이 숙소 방에서 여러 차례 함께 술을 마신 겁니다.
빙상연맹의 국가대표 훈련 규정에 따르면 대표팀 소집 훈련 기간 중 음주는 규정 위반으로 징계 사유에 해당 됩니다.
대표팀이 지난달 말 훈련을 마치고 귀국하자 연맹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연맹 관계자는 해당 선수들이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음주 건과는 별개로, 남자 선수 한 명이 역시 훈련 규정을 어기고 여자 선수 숙소에 출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연맹은 선수 3명에 대해 임시로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했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녀 1위를 차지한 차준환과 신지아는 개인 훈련 일정으로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개인 종목인 피겨의 사상 첫 해외 합동 전지훈련이 일부 선수의 '일탈'로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앞서 2019년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이 합숙 기간 중 선수촌 내에서 술을 마셨다가 적발돼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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