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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女 대표, 해외전훈서 수 차례 술 마셔…빙상연맹 징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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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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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야심차게 기획하고 실행한 피겨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신 선수들이 나와 이들에게 대한 징계 수위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피겨 여자 싱글 성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해외 전훈 기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음주를 한 것으로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이 임시 정지됐다.

1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15일∼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해외 전훈 기간 여자 싱글 국가대표 선수 2명이 자기 숙소에서 맥주를 포함해 여러 차례 술을 마셨다. 둘은 모두 성인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강화훈련 지침상 훈련 및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음주 행위는 금지된다. 해외 전훈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게 연맹 측 설명이다. 연맹 관계자는 "해외 전지훈련도 공식 훈련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만큼 음주 금지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의 행위는 단순한 음주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인 만큼 음주운전은 아예 할 수 없었고, 숙소 등에서 소란을 피우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맹 측도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운 사실은 없다. 단순 음주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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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은 우선 자체 조사를 통해 선수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임시로 정지했다.

앞서 연맹은 지난 1월18일 남자 5명, 여자 9명, 아이스댄스 한 조(2명) 등 총 16명의 2024-2025 피겨 국가대표를 뽑아 알렸다. 이어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12박 14일 일정으로 바레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바레세는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 지역에 있으며 2026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밀라노에서 6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연맹 입장에선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큰 마음을 먹고 국가대표 선수 해외 전훈을 보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여자 선수들의 음주와는 별도로 훈련 기간 여자 선수들 숙소에 방문한 남자 선수 역시 국가대표 자격이 임시 정지됐다.

연맹은 이달 내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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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선수들의 음주 파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엔 2018 평창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을 마치고 외출을 한 뒤 저녁 자리에서 음주는 물론, 운전까지 했다가 선수촌 내에서 사고를 내 징계를 받았다. 이 중엔 검찰에 의해 기소돼 지난해 5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은 경우도 나왔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19년에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이 음주한 사실이 적발됐다. 같은 해 쇼트트랙 대표팀 남자 선수가 진천 선수촌에서 여자 선수 숙소에 들어갔다가 징계를 받은 적도 있다.

그간 피겨 선수들의 음주는 없었는데 이번에 여자 선수들이 수 차례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징계 대상자와 수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피겨 팬들도 술렁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바레세 아이스링크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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