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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SON "조금만 쉬고 올게요" 아시안컵부터 호주, 중국전까지 길었던 시즌 이제야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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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난히 길었던 한 시즌을 보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달콤한 휴식에 들어간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풀타임을 뛰었다.

앞서 싱가포르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한국의 3차예선 진출 선봉에 섰던 손흥민은 이날도 선발로 출전해 중국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평소보다 볼을 가지고 돌파하는 시도가 많았다. 전반 한 차례 슈팅이 날카로웠는데 골키퍼에 막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후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면서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2차예선 6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더불어 중국전 출전으로 통산 127번째 A매치에 나선 손흥민은 이영표와 함께 역대 대표팀 최다 출전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최다 득점에 있어서도 48골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50골을 출전 기록을 바짝 추격했다.

월드컵 예선을 마친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금만 쉬다 올게요"라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찍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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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한 시즌이 참 길었다. 지난 1년 동안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 및 친선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올해 초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해 매 경기 풀타임의 놀라운 헌신을 보여줬다. 염원하던 우승에 실패해 마음 고생도 따랐다.

토트넘에서도 쉴 새 없이 뛰었다. 토트넘이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바뀌면서 막중한 주장 임무까지 맡아 더욱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비록 팀 순위에 있어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위 진입에 실패했지만 개인 성적은 여전히 좋았다.

올 시즌 17골 10도움으로 개인 통산 3번째 10골-10도움 클럽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2019-20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10골-10도움 클럽 가입을 시작으로 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올시즌까지 3번째 10-10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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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세 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매우 한정적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웨인 루니, 모하메드 살라(이상 5회),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이상 4회), 디디에 드로그바(3회)만 이 기록을 가지고 있었는데 손흥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긴 시즌을 마치자 마자 호주로 건너가 친선 투어 경기까지 펼쳐야 했던 손흥민은 바로 귀국한 뒤 싱가포르, 중국과의 월드컵 예선까지 다 뛰는 노력을 보여줬다. 이제야 한 시즌이 끝났고 손흥민은 국내서 휴식을 취하면서 토트넘의 방한 일정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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