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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티아라 출신 아름 前남친 전과자였다…“작가·작곡가 사칭하며 돈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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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티아라 출신 아름(오른쪽)과 그의 전 남자친구 서모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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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아름·30)의 전(前) 남자친구 서모씨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아름과 서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서씨의 전 아내는 “아이 태어나고 혼인신고만 했다. 결혼식은 안했다”면서 2년만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씨에 대해 “사기 치고 일도 알바식으로만 했다. 생활비도 진지하게 준 적 없다”고 했다.

또 A씨는 “집 월세도 도박으로 다 깎아먹었다. 도박, 폭행, 폭언, 바람 다 있었다. 계속 본인을 작가라고 한다. 그건 거짓말이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서씨에게 전화해 “시나리오 작가, 작곡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건 어떤 작품을 했냐”고 물었다. 이에 서씨는 “나중에 전화하고 싶다. 지금은 그만 통화하고 싶다”고 답했다.

서씨와 3개월 간 연인 사이였다는 여성 B씨 역시 ‘서씨가 자신을 작곡가라고 했으며, 그외에 네일샵 등을 운영한다고 했다’고 기억했다. 서씨는 B씨과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여성은 “피해액으로 쌓여있던 게 8000만 원”이라며 “하루에 열 번, 스무 번도 이체했다. 자기가 1억 5000만 원 정도 빌려줬다며 그걸 받아 주겠다고 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서씨는 B씨의 지인에게 B씨인 척하면서 돈을 빌리기도 했다. B씨는 서 씨를 고소했으나 협박 문자를 받아 고소를 취하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서씨에 대해 “이 정도가 되면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 정도면 거짓말을 즐기는 것이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재미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스라이팅으로 심리를 지배하려면 폭력뿐만 아니라 감정에 호소하는 게 있다”며 “서 씨는 이를 둘 다 사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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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출신 아름(오른쪽)과 그의 전 남자친구 서모씨.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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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가 감춰왔던 것 중 하나는 본인이 전과자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2021년 5월 사기, 협박, 성범죄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있다가 지난해 9월 출소했다.

아름은 ‘실화탐사대’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0월부터 그와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아름은 서씨로부터 폭행, 협박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그와의 결별을 알렸다.

아름은 서씨에게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름과 서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둘이 같이 생활하기 위해 팬에게 돈을 뜯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름의 친구들도 ‘두 사람이 한통속으로 친구들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내 수술비 명목의 돈을 팬들에게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아름과 서씨는 서로 팬들로부터 받은 돈을 자신이 아닌 상대방이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름은 해킹범이 저지른 일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아름은 지난 3일 친권이 없는 자녀를 전남편의 동의 없이 데리고 있으면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등 교육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미성년자 약취 유인, 아동복지법 위반)로 모친과 함께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사기 혐의로도 피소된 상태다. 아름에 대한 고소장 3건에는 아름이 고소인들로부터 3700만 원가량을 빌려주고 돌려주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2년 티아라 멤버로 데뷔한 아름은 2013년 팀에서 탈퇴했다. 2019년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으나, 지난해 12월 남편이 가정폭력, 아동학대를 일삼았다며 이혼 소송 중임을 밝혔다. 또 서 씨와 재혼 계획을 발표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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