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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역대 최고령 vs LG 최초… 양보 없는 타점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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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KIA 최형우 62타점 선두

오스틴 맹추격… 팀 첫 영예 관심

역대 최고령이냐, 최초의 LG 출신이냐.

2024시즌 프로야구 타점왕 자리를 놓고 KIA 최형우(40)와 LG 오스틴 딘(31)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7일 최형우는 62타점, 오스틴은 60타점으로 이 부문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걸어놓고 있다. 두 선수 중 한 선수가 타이틀을 가져가도 역사가 만들어진다.

세계일보

최형우(왼쪽)와 오스틴 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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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최형우가 자리를 지킬 경우 역대 최고령 타점왕 기록을 쓰게 된다. 최형우에 앞선 기록은 래리 서튼 전 롯데 감독이 2005시즌 현대 시절 세운 35세다. 당시 서튼 전 감독은 102타점을 올리며 한화 김태균(100타점)을 2개 차이로 따돌렸다. 일본과 미국의 최고령 타점왕 기록도 모두 40세다.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 터피 로즈는 40세에 치른 2008시즌 타점왕에 올랐고, 미국에서도 데이비드 오티스가 2016시즌 불혹의 나이에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최형우는 날이 더워지면서 강해지는 모습이다. 4월 타율 0.252에 불과했던 최형우는 5월 0.307로 타율을 끌어올리더니 6월에는 타율 0.340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점을 점점 빠르게 쌓아가고 있다. 타점 부문 선두에 올라선 것도 12일 열린 SSG전과 14일 수원 KT전에서 나란히 6타점씩을 쓸어담은 덕분이다. 2011년과 2016년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최형우는 개인 통산 3번째 영광에 도전하는 중이다.

‘예사롭지 않은 경쟁자’ 오스틴이 타점 타이틀을 차지해도 새로운 기록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LG는 단 한 차례도 타점왕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년 전인 1994시즌 김재현이 80타점으로 삼성 양준혁(87타점)에 이어 2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지난 시즌 오스틴이, 또 2020시즌 김현수가 타점 3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지만 LG 출신 타점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스틴에게 유리한 점은 리그 출루율 1, 2위 뒤 타순에 배치된다는 점이다. 오스틴 앞 홍창기와 문성주는 출루율이 각각 0.446, 0.435에 달한다. 5월 20타점을 쓸어담으며 타점왕 레이스를 주도했던 오스틴은 6월 19타점을 적립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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