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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 여름 휴가 어디로 가세요?”… 10명 중 7명은 국내 여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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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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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일찍부터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10명 중 7명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20세에서 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름 휴가 중 여행 계획이 있는 응답자 1,687명 중 70.8%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는 18.6%였으며, 국내 여행과 해외 여행을 모두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는 10.6%로 확인됐다.

최근 근거리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농촌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일명 ‘촌캉스’와 같은 경험 기반 국내 여행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 중 가장 인기 있는 휴가지로 꼽힌 곳은 어디일까.

국내 여행지 중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강릉, 속초, 양양 등이 포함된 강원도(31.3%)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제주(18.1%)와 부산(9.1%)이 순위에 올랐다. 각 지방 자치단체들은 여름 특수를 노린 이색 테마 관광 및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홍보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휴가 트렌드 중 하나인 촌캉스와 부합하여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강원도 양양은 서핑 명소로 불리며 이미 20대와 3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도심을 벗어나 짧은 일정으로 색다른 정취를 맛보며 힐링을 할 수 있어 20대와 30대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강원도 여행이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차지한 제주는 바다와 산의 자연경관이 주는 힐링과 이국적인 매력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주의 이미지 키워드 중 ‘비쌈’과 ‘바가지’와 같은 높은 물가와 그에 따른 상황을 대변하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즘 제주 여행 트렌드는 무엇일까.

응답자 10명 중 5명 꼴로 제주 맛집 투어(54.1%)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각종 체험 투어(해녀 체험, 오름 투어 등)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제주 카페 투어(32.8%), 4위는 트레킹, 5위는 서핑 등 해변 활동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카페 투어는 제주만의 이색적인 지역 감성과 특색 있는 카페 분위기가 어우러져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제주도 카페의 ‘커마카세’(커피+오마카세)가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되었다. 이는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어필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올 여름 휴가로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국가는 ‘일본(37.3%)’으로 확인됐다. 엔저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여행 경비와 가까운 거리의 이점으로 인해 일본 여행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베트남(13.5%), 태국(7.4%), 싱가포르(3.9%), 중국(3.5%), 필리핀(3.3%)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가 여름 휴가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저렴한 물가와 함께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많은 노선을 운영하고 있어 접근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챙기며 여름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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