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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치명적 실책 미안!' 라모스 속죄 투런포 작렬, 두산 극적 2연승…키움 3연패[고척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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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극적으로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간 시즌 7차전에서 6-4로 이겼다. 두산은 올 시즌 키움에 시즌 전적 6승1패로 앞서면서 강세를 이어 갔다. 4위 두산은 시즌 성적 39승30패2무를 기록했고, 최하위 키움은 3연패 늪에 빠지면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40패(26승)째를 떠안았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부활 여부가 관건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의 등판 일정까지 조정하면서 반등을 기대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인 150만 달러(약 20억원)를 받지만,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1승2패, 45⅔이닝, 평균자책점 3.94로 매우 부진했다.

알칸타라는 지난 4월 말부터 팔꿈치 근육 염좌로 한 달 넘게 이탈하면서 교체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부상 복귀 이후 페이스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알칸타라는 부상 복귀 후 등판한 3경기에서 1패, 14⅓이닝, 평균자책점 7.53에 그쳤다. 구속은 최고 154㎞까지 나오고 있긴 하나 구위와 스태미나 등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구위를 당연히 찾아야 한다. 이제 시간이 지날 만큼 지났다. 구위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다. 아무래도 스태미나 쪽에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실전이 부족했다 보니까 투구 수가 늘면 공이 날리는 경우가 많다. 힘이 빠져서인 것 같다. 4번째 등판은 이제 완벽히 컨트롤할 때라고 그렇게 판단할 것"이라며 분발을 기대했다.

알칸타라는 두산 유니폼을 입은 2020년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과 9차례 만나 7승, 60⅔이닝, 평균자책점 0.89로 매우 강했다. 피홈런은 지난해 6월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이형종에게 딱 하나를 기록했다. 알칸타라가 키움전 강세를 이어 가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길 바란 것이다.

알칸타라는 6이닝 101구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지난 4월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지 65일의 승리가 눈앞에 있었다. 직구(49개)와 포크볼(36개), 슬라이더(16개)를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 평균 구속은 149㎞였다. 평소 주무기로 활용하는 포크볼이 평소보다 볼이 많이 되자 슬라이더를 더 섞으면서 돌파구를 찾아 나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키움의 반격을 허용하면서 알칸타라의 시즌 2승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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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준영(유격수)-전민재(2루수)-김대한(좌익수)-조수행(중견수)이 선발 출전했다. 주축 타자 가운데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양석환과 발목이 안 좋은 정수빈이 빠졌다.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원성준(중견수)-이용규(좌익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최주환(1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김태진은 프로 데뷔 첫 유격수 출전이었다.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는 6이닝 104구 8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산 타선이 먼저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공략했다. 1회초 1사 후 허경민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재환이 우전 적시타를 쳐 1-0으로 달아났다.
알칸타라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긴 했으나 키움 타선을 압도한다는 느낌을 주진 못했다. 2회말 1사 후 원성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에 놓였다. 2사 후에는 김태진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1-1이 됐다. 포크볼이 김태진의 방망이에 걸렸다.

두산 타선은 계속해서 알칸타라에게 리드를 안겼다. 4회초 1사 후 강승호가 우중간 2루타를 치고, 2사 후에 전민재가 중견수 왼쪽 적시타를 때려 2-1로 달아났다.

알칸타라는 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김태진을 중전 안타로 내보낸 게 컸다. 최주환의 포수 앞 땅볼로 1사 2루가 됐고, 이주형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2가 됐다.

두산 타선은 6회초 2점을 더 뽑았다. 1사 후 김재환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리고, 강승호가 2루수 앞 내야안타를 쳐 1, 3루를 만들었다. 박준영이 3루수 땅볼로 출루할 때 3루주자 김재환이 홈으로 내달리다 런다운에 걸렸지만, 2, 3루가 될 때까지 김재환이 잘 버티다 아웃됐다. 이후 전민재가 중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4-2로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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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섰다. 알칸타라는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개인 통산 2번째 키움전 피홈런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49㎞짜리 높은 직구를 던졌는데 송성문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점수는 다시 4-3까지 좁혀졌다.

두 팀 모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산은 최지강(1이닝)-이병헌(⅓이닝 1실점)-홍건희(⅔이닝)-김택연(1이닝)이 이어 던졌다. 홍건희 시즌 2승째를 챙겼고, 김택연은 시즌 4호 세이브를 챙겼다.

8회말 이병헌이 호투를 펼칠 때였다. 선두타자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잘 잡고, 다음 타자 송성문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순항하는 듯했다. 그런데 이때 우익수 라모스가 너무도 평범한 타구를 떨어뜨리면서 재앙이 시작됐다. 2루수 전민재가 타구를 쫓기 했지만, 라모스가 당연히 잡아야 하는 자리였는데 콜플레이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너무도 허무하게 공을 흘렸다. 그사이 송성문은 2루까지 갔고, 송성문이 3루까지 내달릴 때 라모스가 3루 쪽으로 악송구까지 저지르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1사 3루로 바뀌었다.

키움 벤치가 먼저 대타 이원석을 내면서 변화를 주자 두산은 이병헌을 내리고 홍건희를 올렸다. 홍건희는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이용규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3-3이 됐다. 알칸타라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이어 김건희를 투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경기가 뒤집히는 것은 막았다.

라모스는 9회초 타석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1사 후 조수행이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상황. 라모스가 중월 투런포를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6-4로 거리를 벌렸다.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이었다. 라모스는 앞선 실책들을 속죄하는 결승포로 선수단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달랬다.

라모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1삼진 2타점 활약으로 2실책을 만회하면서 수훈선수가 됐다. 4번타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 7번타자 전민재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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