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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걷기 골프 ‘마라톤처럼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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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4.8~9.6km, 1442칼로리 소모

무더위 캐디백 메지 말고 끄는 카트 이용

겨울 집 주변 산책, 지구력 키우기

영양과 수분 보충, 햇볕 차단 모자 쓰기

골프코스를 걷는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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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을 걷는 것은 마라톤과 같다. 철저한 준비를 해야 완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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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고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른 잔디와 조경수는 덤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즐겁게 걸을 수 있다. 아시아경제는 국민의 건강을 위한 챌린지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2023년부터 범국민 뇌건강 프로젝트인 하만하천(하루만보 하루천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언택트로 ‘골프장 잔디 만보 걷기 챌린지’도 시작했다. 이 행사는 7월 14일까지 열린다. 추첨을 통해 파주 명문 골프장인 서원힐스 무료 이용권을 비롯해 핑 보스턴백, 테일러메이드 TP5X 골프공, 타이틀리스트 골프모자, 라파스 자외선 차단패치 등을 받는다. 최다 참여를 할 경우 던롭 젝시오 드라이버, 보이스캐디 CL2, 스릭슨 하이브리드도 얻을 수 있다.

골프는 마라톤과 같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초보자가 마라톤 풀 코스(42.195㎞)를 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천천히 단계를 밟아서 정식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은 골프를 쉬운 운동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골프백을 직접 운반해 18홀을 걷다 보면 골프가 얼마나 힘든 운동인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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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을 걸을 때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된다.[사진제공=골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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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의 전장은 6000~7200야드 정도다. 엉뚱한 곳으로 샷을 보내는 골퍼는 좀 더 걷게 된다. 골퍼에 따라 4.8~9.6㎞까지 걸을 수 있다. 칼로리(㎈)도 엄청나게 소모된다. 총량은 사람과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콜로라도 건강 및 스포츠과학 센터(Colorado Center for Health and Sports Science)가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방을 들고 9홀을 걸을 때 721칼로리가 필요하다. 18홀을 계산하면 1442칼로리가 소모된다.

골프 클럽을 휘두르는 것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걷기 골프는 무엇보다 체력이 필요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이동 거리가 멀고, 더운 날씨 속에서 라운드를 한다. 체력 소모가 빨리 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걷기 골프를 할 때 처음엔 무리하지 않는다. 캐디백을 메고 걷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옵션이다. 언덕이 많고 오르막이 심하면 더 괴롭다. 메고 걷지 말고 끄는 카트를 이용해 걷기 골프를 하는 것이 낫다.

14개 클럽의 무게는 15파운드(약 6.80㎏)다. 클럽을 가방에 넣으면 18파운드(약 8.16㎏)가 된다. 그 가방 안에 여분의 공과 티, 장갑, 비옷, 거리측정기, 모자, 자외선 차단제, 물, 간식 등을 채우게 된다. 이럴 경우 캐디백의 무게는 25~30파운드(약 11.33~13.61㎏)까지 증가한다. 만만치 않은 무게다. 캐디백을 들고 이동하는 것은 일정 수준의 체력이 생긴 뒤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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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골프를 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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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즌을 시작할 때 곧바로 걷기 골프를 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겨울 동안 꾸준하게 산책을 하지 않았다면 18홀 전체를 걷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골프를 유산소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4시간 이상을 걷는 것은 마라톤과 같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우선 동네 주변을 걷는다. 2㎞ 정도부터 시작한다. 점차적으로 거리를 늘린다. 6㎞ 이상을 걸었다면 골프장으로 나간다.

그냥 걷는 것과 골프채를 휘두른 뒤 걷는 것은 차이가 있다. 피로가 쌓이게 된다. 힘이 들면 스윙도 엉망이 된다.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체력이 떨어지면 스윙도 흐트러져 슬라이스나 훅이 나온다. 비거리도 뚝 떨어진다. 지구력을 키워야 한다. 골프 운동을 하면서 피로를 이겨낼 수 있는 운동을 한다. 가벼운 것부터 시작한다.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키운다. 이후 상·하체 근력을 키운다. 전신 밀기 및 당기기 운동을 통해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킨다. 골프가 한결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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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골프를 할 때는 음료와 간식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한다.


영양에도 집중한다. 프로 대회를 보면 선수들이 전해질 음료를 마시고, 페어웨이를 걸어가면서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골프는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다. 제대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캐디백에도 영양과 수분 섭취를 위한 간식을 챙긴다. 에너지 바, 트레일 믹스, 육포나 치즈스틱, 과일, 땅콩 버터와 젤리 샌드위치 등을 준비한다. 쉽게 소화할 수 있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포함된 간단한 음식을 골프백에 넣어둔다.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바르고 반드시 모자를 쓴다. 강한 햇볕으로 인한 화상은 탈수와 피로를 가속화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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