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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충격' 토트넘 동료가 손흥민 겨냥 "동양인 다 똑같이 생겼어" 인종차별…벤탄쿠르 "나쁜 농담 인정"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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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소재 삼아 동양인을 비하했다.

벤탄쿠르는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지고 싶다는 우루과이 언론인 라파 코텔로에게 "쏘니?"라고 되물은 뒤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때. 잘 몰라. 아시아인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언론인조차 "맞아"라고 웃어넘겨 남미에 팽배한 동양인 차별 의식을 보여줬다.

논란이 커졌다. 그의 발언을 팬들이 문제삼자 벤탄쿠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로 사과했다. 그는 "내 형제인 쏘니! 최근 벌어진 일에 미안함을 전한다.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잖아. 절대 상처주거나 존중하지 않은 게 아니다. 사랑해"라고 해명했다.

벤탄쿠르는 평소 언행이 과격하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우루과이가 같은 조에 속하게 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항상 장난친다. 선수로서 뛰어난 크랙"이라면서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절름발이가 되도록 걷어찰 것"이라고 다소 수위 높은 농담을 즐겼다. 물론 월드컵에서 만난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포옹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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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벤탄쿠르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2023년 2월 벤탄쿠르가 레스터 시티전에서 무릎을 다쳐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지자 "회복 중인 브로에게 힘을 달라. 곧 돌아올거야"라고 진심 어린 메시지를 건넸다. 8개월이 흘러 오랫만에 벤탄쿠르가 복귀전을 치를 때에도 벤탄쿠르를 서포터 앞으로 데려가 박수를 받게 할 만큼 각별하게 대했다.

그랬기에 농담이라고는 하나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이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더구나 벤탄쿠르의 대표팀 동료인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과거 한국을 찾아 양 눈을 찢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과거가 있어 우루과이인들의 아시아인 비하 의식을 엿볼 수 있어 씁쓸함을 남긴다.

한편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에 당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이겨내고 올 시즌 전반기에 돌아왔지만 다시 발목 인대를 다쳐 상당시간 재활에 매진했다. 올해 돌아온 뒤에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왔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다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던 5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중도 교체되자 의자 파손으로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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