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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중국 영웅’ 싱가포르 골키퍼, 차이나 투어 확정 [아시아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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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88위 중국이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노릴 수 있게 해준 다른 나라 선수에 대한 고마움을 직접 표현한다.

일간지 ‘베이징칭녠바오’는 6월13일 “하산 빈압둘라 서니(40·싱가포르)가 관광 목적의 초청을 받아 다음 달 중국에 온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지난 2월9일 발효된 상호 비자면제협정에 따라 비자 없이 상대국을 30일간 입국할 수 있다.

75년 역사의 ‘베이징칭녠바오’는 중국공산주의청년단 베이징시위원회 신문이다. 공청단은 공산당 인재 육성을 맡는다. 하산 빈압둘라 서니는 2026 제23회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에서 싱가포르대표팀 골키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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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빈압둘라 서니(오른쪽)가 2026 제23회 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최종전 태국 유효슈팅을 선방하여 싱가포르 골문을 지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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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55위 싱가포르는 101위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원정경기를 1-3으로 졌다. 선방 11번으로 태국 유효슈팅을 막은 하산 빈압둘라 서니 덕분에 점수 차이를 줄였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각 조에서 두 팀까지 3차 예선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세계랭킹 88위 중국 축구대표팀은 2승 2무 2패 9득점 9실점으로 태국과 C조 성적이 같았지만, 상대 전적 1승 1무 우위 덕분에 태국을 3위로 밀어내고 2위가 됐다.

아시아 3차 예선 조 2위 안에 들면 북중미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중국이 FIFA 월드컵 예선 최종 통과가 걸린 단계까지 올라온 것은 2014년 제20회 브라질 대회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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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빈압둘라 서니가 북중미월드컵 예선 태국전 싱가포르 골키퍼로서 몸을 날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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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빈압둘라 서니는 2차례 펀칭과 공중볼 차단 1회 등 혼자서 태국 득점 기회 14번을 저지하며 싱가포르 골문을 최대한 지켰다. 중국이 10년 만에 축구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베이징칭녠바오’는 “북중미월드컵 예선 태국전 11세이브로 유명해진 싱가포르 골키퍼 하산 빈압둘라 서니가 중국에서 초대받은 일정을 알리고 현장 상황을 전하기 위한 중국어 SNS 계정도 구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2002년 제17회 한국-일본 공동 개최 대회에서 3패 무득점 9실점으로 31위를 기록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본선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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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스트11이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2002 제17회 FIFA 월드컵 32강 C조 튀르키예전을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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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라 불리는 FIFA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공헌한 외국인한테 감사함을 직접 전하는 것은 낯설지 않다. 대한민국 역시 1994년 제15회 미국대회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파르 옴란(58·이라크)을 “나라를 구한 영웅”으로 부르며 특별 초청하여 극진히 대접했다.

자파르 옴란은 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넣어 이라크 패배를 막았다. 이기지 못한 일본은 2승 2무 1패 4실점은 한국과 같았지만, 득점(한국9·일본7) 열세 때문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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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르 옴란 특별 초청을 보도하는 대한민국 공영방송 아나운서. 사진=KBS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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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르 옴란이 한국 특별 초청 환영 꽃다발을 안으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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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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