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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13년 동안 행복했습니다”…도르트문트, 로이스에 이어 또 한 명의 레전드와 작별 → 감독 교체까지, 새 시즌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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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또 한 명의 레전드와 작별하게 됐다. 바로 중앙 수비수 마츠 훔멜스다.

도르트문트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훔멜스가 팀을 떠난다. 그는 총 13년 동안 팀에서 활약했다. 라스 릭센, 세바스티안 켈 스포츠 디렉터와 훔멜스가 이번 주 대화를 나눈 결과다”라고 전했다.

이에 훔멜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총 13년이 넘는 시간의 끝이다. 도르트문트와 함께 잊지 못할 시간을 경험했다. 구단에서의 시간은 영원하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매일경제

사진=도르트문트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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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멜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2006년 프로데뷔 후 현재까지 18년 동안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뛰었다.

뮌헨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훔멜스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2008년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고, 1년 만에 완전 이적했다.

안정된 활약을 보여줬던 훔멜스는 2010-11, 2011-12시즌 도르트문트의 분데스리가 연속 우승과 함께 DFB 포칼 1회, DFB 슈퍼컵 2회 등 5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시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에 발탁돼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그러다 2016년 돌연 친정팀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훔멜스의 라이벌 팀 이적으로 많은 팬들이 분노하기도 했다.

이후 훔멜스는 3년 간 뮌헨의 핵심으로 활약하다 2019년 다시 도르트문트로 복귀해 팀 수비에 경험을 더하며 다시 후방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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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멜스는 명실상부 도르트문트의 레전드다.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기도 했지만 13년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며 공식전 508경기 38골 23도움을 기록했다.

2019년 복귀 후에도 2019-20시즌 DFB 슈퍼컵, 2020-21시즌 DFB 포칼 우승을 함께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달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훔멜스와 도르트문트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훔멜스는 “구단에 있는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환상적인 코치진, 팀워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그때까지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 언제나 그리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디렉터 릭센은 “훔멜스는 지난 15년 동안 도르트문트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많은 우승에 일조했다. 훔멜스의 플레이는 특별했고, 전 세대의 선수들이 그를 존경했다.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도르트문트의 역사의 일부이며, 구단은 그에게 많은 빚을 졌다. 그의 미래가 항상 밝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켈 디렉터 또한 “훔멜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훌륭한 선수다. 그의 경력 동안 도르트문트는 새롭게 태어났고, 그와 함께 우리는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미래를 늘 응원하며, 도르트문트는 항상 그와 이어져있을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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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 훔멜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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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 훔멜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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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훔멜스는 에딘 테르지치 전 감독과 불화가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전 둘 사이에는 긴장감이 돌았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당시 훔멜스는 독일 ‘빌트’를 통해 도르트문트가 테르지치 전 감독 체제에서 너무 수비적으로 대응한 것을 비판했다. 이에 테르지치 전 감독 또한 훔멜스의 발언에 맞섰고, 둘 사이는 악화됐다.

지난 13일 테르지치 전 감독은 팀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도르트문트는 “테르지치 감독이 즉시 계약을 해지할 것을 요구했고, 구단은 감독의 요청에 응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테르지치 전 감독이 팀을 떠나며, 훔멜스는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훔멜스까지 떠나며 도르트문트는 새 시즌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2023-24시즌 이후 도르트문트는 21년 동안 팀에 헌신한 마르코 로이스를 시작으로 13년 동안 뛴 훔멜스, 9년 동안 코치와 감독직을 맡았던 테르지치 감독까지 이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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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르트문트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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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르트문트는 빠르게 새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해 말 팀의 수석코치로 부임했던 누리 사힌이 지휘봉을 잡게됐다. 그는 2001년 유스 시절부터 도르트문트에서 성장해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으나, 2013년 복귀해 2018년까지 팀을 위해 뛰었다. 사힌 역시 팀의 레전드 출신으로 약 11년 동안 팀에 몸 담은 인물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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