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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1위 KIA-2위 LG’ 제대로 마주쳤다… 전반기 대권 걸고 ‘빛고을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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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KIA와 LG가 18일 광주에서 사흘간 1,2위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KIA 선수단(위)과 LG 선수단. 사진=KIA타이거즈 및 LG트윈스 제공


광주가 뜨거워진다.

2024시즌 KBO리그 순위표는 그야말로 전쟁터다. 특히 상위권의 치열한 고지전이 화두다. 1위 KIA부터 4위 삼성까지 4팀이 3게임 격차 안에 옹기종기 모여, 시리즈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역대급 혼전 속에 마침 KIA와 2위 LG가 18일부터 사흘간 빛고을에서 마주한다. 전반기 대권 싸움의 백미가 될 광주 대첩이다.

◆51일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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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왼쪽)과 LG 염경엽 감독이 승리 후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및 LG트윈스 제공


KIA(41승1무28패)와 LG(40승2무30패)의 격차는 1.5경기다. LG는 스윕시 순위 역전, 위닝시리즈시 반 경기차로 KIA를 압박한다. 호락호락 당할 수 없는 KIA다. 지난 7일 LG에 뒷덜미를 잡혀 2위로 내려갔던 충격을 지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안정궤도 진입을 위한 가속이 필요하다.

두 팀은 4월 28일을 끝으로 맞대결이 없었다. 무려 51일 만에 다시 창끝을 겨눈다. 앞선 6경기 전적은 KIA의 4승2패 우위다. 처음으로 마주친 광주 3연전(4월 9∼11일) 싹쓸이가 결정적이었다. 2018년 4월 17∼19일 이후 6년 만에 빚은 LG 상대 홈 3연전 스윕이었다. 원정을 포함하면 지난해 4월 28∼30일 이후 1년 만이었다.

LG도 바로 반격했다. 장소를 안방 잠실로 옮긴 4월 26∼28일 위닝시리즈로 설욕해 분위기를 바꿨다. 상대 전적만이 아니다. 이어진 5월에만 16승9패의 가파른 오름세로 4∼5위를 맴돌던 순위를 단숨에 1∼2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리즈가 앞선 2번과 다르게 ‘상위권 맞대결’ 타이틀을 얻은 배경이다.

◆최고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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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왼쪽)과 LG 손주영이 KIA와 LG의 주중 3연전 첫날 1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신구 좌완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KIA타이거즈 및 LG트윈스 제공


명성에 걸맞은 매치업이 예고됐다. 양 팀 선발 로테이션이 정면충돌하기 때문. KIA 이범호 감독과 LG 염경엽 감독이 현시점 꺼내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 3장이 나란히 나선다. 순번상 KIA는 양현종-제임스 네일-캠 알드레드, LG는 손주영-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가 로테이션을 채운다.

신구 좌완 맞대결이 시작이다. 양현종은 올해 통산 170승, 2000탈삼진 돌파, 통산 이닝 2위(2419이닝) 등 굵직한 이정표를 쓰며 14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74(86⅔이닝 36자책점)를 빚었다. 손주영은 13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56(65⅔이닝 26자책점)으로 LG 5선발을 든든하게 채우며, 차세대 토종 에이스 후보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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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LG 주중 3연전에서 두 팀의 외인 투수 듀오가 나란히 출격한다. 왼쪽부터 KIA 제임스 네일, 캠 알드레드, LG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 사진=KIA타이거즈 및 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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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원투 펀치’가 바통을 받는다. KIA의 에이스, 네일은 올해 7승2패로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2.21·85⅓이닝 21자책점)을 자랑하는 리그 최고 외인이다. 윌 크로우의 대체 외인 알드레드는 8일 두산을 만난 데뷔전 부진(3이닝 6실점)을 딛고 14일 KT전 5이닝 무실점 쾌투로 첫 승을 챙겼다. LG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LG는 켈리-엔스 듀오가 맞불을 놓는다. 6년 차 ‘효자 외인’ 켈리는 14경기 3승7패, 평균자책점 5.23(82⅔이닝 48자책점)의 부진에 허덕인다. 교체 이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 부활이 간절하다. 합을 맞추는 엔스도 시즌 초반 한국 야구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제 페이스를 찾았다. 시즌 다승 1위(8승2패)를 내달린다. 최근 4연승 포함, 달을 거듭하며 안정되는 성적표에 기대를 건다.

◆특급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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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IA 김도영, 최형우, LG 문보경, 문성주. 사진=KIA타이거즈 및 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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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가 예고된 마운드, 우세를 가져오기 위해선 타선의 분발이 필수다. 팀타율 1위(0.289)인 KIA는 폭발하는 천재, 김도영(타율 0.341·리그 6위)을 중심으로 타점 1위(62개) 최형우 등이 타선을 이끈다. 김선빈의 공백을 메우는 서건창도 지난주 타율 0.500(16타수 8안타), 쾌조의 타격을 선보였다.

2리 차로 팀 타율 2위(0.287)를 달리는 LG도 만만치 않다. 5월 부진(타율 0.171)을 딛고 월간 타율 0.423, 4홈런의 불방망이로 살아난 문보경이 핵심이다. 리그 출루율 1·2위 듀오 홍창기(0.446)-문성주(0.435)의 판깔기도 매섭다. 특히 시즌 득점권 타율 2위(0.431·65타수 28안타)로 해결사 면모까지 갖춘 문성주의 방망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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