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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벤탄쿠르의 부적절한 인터뷰가 소셜 미디어에 금세 퍼졌다. 발언 내용으로 빠르게 비난을 받았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후 약 1년 만에 나왔다"고 집중조명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탄쿠르는 2021-2022시즌 중반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선수다. 포지션은 미드필더. 중앙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간다. 토트넘에서 69경기 뛰며 6골 넣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손흥민과 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월드컵 32강전에서 손흥민의 한국과 벤탄쿠르가 있는 우루과이는 같은 조였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두 선수는 포옹을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아시아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입밖으로 나왔다. 벤탄쿠르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다.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인 인식이 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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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내는 물론 영국 매체들도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더 선'은 손흥민이 지난 시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 도중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토트넘은 공싱 성명서를 내고 인종차별자를 공개 규탄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진상조사에 나섰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팬은 3년 축구장 출입 금지에 60시간 사회봉사, 1,384파운드(약 243만 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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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공개적으로 벤탄쿠르 징계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벤탄쿠르가 즉각적인 사과를 했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그 발언 수위가 상식 선을 넘었다. 토트넘의 별다른 징계가 없다면 손흥민의 위상 자체가 흔들린다. 토트넘 내 위계질서도 무너지게 된다.
게다가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팀 K리그, 8월 1일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에서 친선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이 침묵할수록 비난 화살은 벤탄쿠르에게 더욱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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