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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전설적 활약’ 최형우, 2025년 옵션 발동은 확실… 그 다음 계약 또 준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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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핵심 타자인 최형우(41)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팀과 비FA 다년 계약을 했다. 1+1년 총액 22억 원의 조건이었다. 연봉은 20억 원, 인센티브가 2억 원이었다. 1년 뒤에 붙어 있는 +1년의 옵션은 최형우가 2024년 인센티브 기준을 충족하면 자동적으로 실행된다.

최형우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했다. 이 계약은 2020년 끝났다. ‘최형우 효과’를 톡톡히 본 KIA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47억 원 계약을 제안해 사인을 받아냈다. 이 계약은 2023년 끝났다. FA 자격을 다시 취득하려면 4년을 정상적으로 뛰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2024년은 일반 연봉 계약을 할 차례였다. 하지만 KIA는 최형우의 기량을 고려해 1+1년 비FA 다년 계약안을 내밀었다. 역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이었다.

그 인센티브의 조건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없다. 그러나 최형우가 건강하게 뛰면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최형우가 2025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이제 기정사실화 단계로 간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대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5월 한때 주춤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덧 최형우의 성적으로 돌아왔다.

최형우는 15일까지 시즌 64경기에 나가 타율 0.287, 12홈런, 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0의 호성적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물론 전성기 성적을 생각하면 이 기록이 떨어져 보일 수도 있지만 만 41세의 선수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KBO리그 역사상 40대 타자가 이 정도 공격 생산성을 보여준 사례는 손에 꼽는다.

게다가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해결사 몫을 하며 위기에 빠진 팀을 멱살 잡고 끌고 가고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62타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우다.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다. 항상 솔선수범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하며 후배들을 이끌고 가는 클럽하우스에서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KIA 이적 직후나 지금이나 최형우는 여전히 팀에 소중한 존재다.

타점·2루타에 이어 총 루타까지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을 넘어 KBO리그 역대 1위에 올라선 최형우다. 이 때문에 이제 관심은 최형우가 언제까지 현역으로 불꽃을 태울 수 있느냐로 몰린다. 최형우는 아직 정확한 은퇴 시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 현재 계약에 직접 사인을 한 만큼은 적어도 2025년까지는 은퇴 계획이 없다는 것만 분명하다. 그 다음에는 여러 가지 문을 열어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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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가 2025년 이후에도 현역으로 뛸 만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이 감독은 “타격만 놓고 보면 3년은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면서 “예전 송진우 선배님도 투수인데도 45살까지 하셨다. 최형우는 타자니까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형우는 뛰어도 햄스트링 뭐 이런 곳이 아프다는 소리를 안 한다. 타고난 뭔가가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 최형우는 모범적인 자기 관리로 유명하고, 2008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2022년에도 132경기, 2023년에도 121경기에 나갔다.

어쩌면 KIA는 훗날 2026년 최형우에게 줄 계약서를 새로 만들어야 할 수도 있고, 현재 기량이라면 그럴 가능성은 크게 열려있다. 수비는 쉽지 않겠지만 타격은 장인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여전히 확실한 기량을 자랑한다. 팀의 지명타자 자리가 꽉 막히는 건 전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여지가 있을지 몰라도, 지금 공격 생산성이라면 최형우가 고정 지명타자가 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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