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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그렇게 잘 던졌는데 빼기 아까워” 베어스 ‘190cm 1R 우완’ 선발 로테이션 생존, 5선발 경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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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장신 우완 투수 김동주가 선발 로테이션 생존에 성공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최준호 대신 김동주를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주는 6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9구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팀의 4대 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김동주는 1회 말 선두타자 실책 출루 허용에도 후속 타자들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말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김동주는 3회 말 1사 뒤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면서 순항했다.

매일경제

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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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말 삼자범퇴 이닝을 다시 마든 김동주는 5회 초 팀 득점으로 1대 0 리드를 안고 5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김동주는 5회 말 2사 2루 위기에서 이용규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김동주는 보크로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두산 벤치는 6회 말 수비 전 김동주를 내리고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은 7회 초 양의지의 결승 희생 뜬공 타점과 8회 초 김기연의 쐐기 2타점 적시타로 키움전 6연승과 함께 주말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원래 두산 벤치 계획은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던 최준호가 다음 주말 대구 원정 때 선발 로테이션으로 복귀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김동주가 이날 5이닝 1실점이라는 결과와 함께 좋은 과정까지 보여주자 계획이 변경됐다.

이승엽 감독은 1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외국인 투수들의 생각만큼 잘 던져주지 못해 팀이 큰 위기였는데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분전과 어린 불펜 투수들의 활약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사실 최준호 선수가 다음 주 삼성전에 맞춰 준비하고 있었는데 김동주 선수가 어제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줘서 계획에 변화를 줬다. 그렇게 잘 던졌는데 빼기는 아깝지 않나. 최준호 선수가 한 번 더 건너뛰고 김동주 선수가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에 한 번 더 들어갈 계획”이라며 “어제는 5회 김동주 선수 투구 때 공이 조금 높게 들어가서 빠르게 불펜을 투입했다. 그만큼 우리 팀 불펜이 수적으로도 풍부해진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16일 경기에서 라모스(우익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지명타자)-전민재(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되찾은 강승호는 이날 데뷔 첫 지명타자 선발 출전에 나선다. 이 감독은 “강승호 선수가 최근 좋았던 스윙 폼을 되찾은 느낌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고 어제 빠릿빠릿하게 많이 뛰어서 체력을 고려해 지명타자 자리에 넣었다. 타격에 전념하라고 배려 해준 것”이라며 “정수빈 선수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타격보다는 뛰는 게 문제인데 오늘 괜찮다면 경기 후반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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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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