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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보다 어린데 PL 감독? 브라이튼, 31세 휘르첼러 선임→역대 최연소 사령탑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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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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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보다 어린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 떴다.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앨비언이 31세 밖에 되지 않은 파비안 휘르첼러를 새로운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브라이튼은 1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파비안 휘르첼러를 새 감독으로 선임해 2027년 6월까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2023-24시즌 종료 후 브라이튼은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과 결별했다. 이탈리아 출신 데 제르비 감독은 당초 브라이튼과 체결한 계약이 2026년 6월까지라 계약 기간이 2년 더 남아 있었지만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2023-24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시즌 중도에 그레이엄 포터가 첼시로 떠나면서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았던 데 제르비 감독은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6위를 기록하며 브라이튼의 창단 첫 유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에 성공해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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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은 리그 11위로 마무리하긴 했지만 유럽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이기에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튼을 떠난다는 소식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데 제르비 감독과 이별을 하면서 새 감독을 찾아야 하는 브라이튼은 후임으로 독일 출신 휘르첼러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1993년생으로 이제 31세가 된 휘르첼러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스 출신이었지만 커리어가 잘 풀리지 않았다. 2013년 뮌헨 2군 팀에서 호펜하임 2군으로 이적한 뒤, 1860 뮌헨, FC피핀스리드(5부), 아임스뷔텔러(4부)를 거쳐 2022년 12월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은퇴 선언을 한 뒤 그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피핀스리드에서 선수 겸 감독 생활을 하며 일찍이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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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2019년엔 독일 20세 이하(U-20) 대표팀 수석코치, 2019년부터 2020년엔 U-18 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치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갔다. 2020년 여름엔 장크트파울리 수석코치로 활동하면서 아임스뷔텔러 선수 생활도 이어갔다.

2022년 12월, 장크트파울리가 휘르첼러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선수를 은퇴했고 3주 만에 정식 감독 선임 이후 현재까지 엄청난 커리어를 만들었다.

휘르첼러 감독이 맡은 장크트파울리는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13년간 2부에 머물러 있었다. 분데스리가2 우승도 지난 1976-1977시즌이 마지막이었을 만큼 하부리그에서도 강한 팀이 아니었다.

그러나 휘르첼러 감독 부임 후 장크트파울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2023-24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에서 8강에 오르며 구단 역대 메이저 컵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고, 분데스리가2에선 무려 4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구단의 13년 만에 분데스리가 승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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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부리그에서 보여준 건 없지만 독일 2부리그에서 눈에 띄는 지도력을 보여줬기에 브라이튼은 다음 시즌부터 휘르첼러 감독에게 팀의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브라이턴의 휘르첼러 감독 선임은 큰 화제가 됐다. 커리어도 커리어이지만 무엇보다 휘르첼러 감독이 1993년 2월생이라 만 31세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주장으로 활약 중인 1992년생 손흥민보다 동생임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 감독을 하게 된 것이다.

또 휘르첼러 감독은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역대 가장 어린 정싱 지도자로 등극했다. 종전 기록은 2003년에 32세 313일에 풀럼에 임명된 크리스 콜먼 감독이었으나, 휘르첼러 감독이 31세 110일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경험은 그리 많지 않지만 브라이튼은 휘르첼러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니 블롬 브라이튼 회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새 감독을 임명하는 과정이 시작됐을 때부터 휘르첼러는 항상 뛰어난 후보였으며, 지난 18개월 동안 보여준 뛰어난 업적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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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휘르첼러는 브라이튼의 플레이 방식에 부합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난 이것이 우리 서포터들이 높이 평가하고 즐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휘르첼러는 훌륭한 코칭 경력을 갖고 있으며, 연별별 대표팀에서도 독일축구연맹과 협력해 왔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휘르첼러와 협력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기쁜 심정을 드러냈다.

브라이튼 부회장 폴 바버도 "정규 시즌의 압박에서 벗어나 우리는 시간을 들여 이 임명을 올바르게 수행했으며, 휘르첼러가 우리의 새 감독이 되기로 합의하게 돼 기쁘다"라고 휘르첼러 감독을 선임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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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휘르첼러는 이미 감독으로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축구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코치 중 한 명이라는 걸 보여줬고, 우리는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정식 지도자가 된 휘르첼러 감독도 "브라이튼은 독특한 역사, 미래에 대한 대담한 비전을 갖고 있기에 여기에 동참하게 돼 무척 기쁘다"라며 "브라이튼은 지난 몇 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뤘고, 그 성공을 계속 쌓아나가는 게 목표이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브라이튼 홈페이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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