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유람이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차 예선에서 매서운 눈빛으로 샷을 구사하고 있다.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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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당구 얼짱이 프로당구(PBA) 올 시즌 개막전에서 후배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차유람(휴온스)이 권발해(에스와이)와 신구 당구 얼짱 대결에서 웃었다.

차유람은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차 예선에서 권발해를 눌렀다. 25이닝 접전을 17 대 16으로 이겼다.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차유람은 지난 2월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에서 2시즌 만에 복귀전에서 32강까지 올랐다. 그러나 복귀 2번째 대회인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당시 차유람은 정치 외도를 마치고 급하게 복귀하느라 제대로 대회를 준비하지 못했다. 이후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다"면서 "새 시즌을 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개막전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권발해는 지난 시즌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현 우리금융캐피탈)를 2 대 1로 누르며 실력과 미모로 주목을 받은 선수. 이번 개막전에서도 차유람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차유람과 접전을 펼친 권발해.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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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차유람이 12이닝까지 5 대 3으로 앞섰지만 권발해가 13이닝째 6점, 다음 이닝 5점을 몰아치며 14 대 8로 역전했다. 차유람도 18이닝, 21이인 3점씩을 올리는 등 15 대 14로 재역전했다.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권발해가 22이닝에서 동점을 만들자 차유람이 23이닝째 1점을 추가해 16 대 15로 다시 앞섰다. 권발해가 24이닝째 1점을 얻어 다시 동점을 이뤘고, 차유람이 25이닝에서 다시 1점을 내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한국인 최초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자 이신영(휴온스)은 최지영1을 25 대 3으로 대파했다. 2이닝 만에 8점을 퍼부은 이신영은 12이닝 만에 25점에 도달, 1차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했다. '일본 강호' 히다 오리에(SK렌터카)는 한은세를 13이닝 만에 25 대 7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 최초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자 이신영.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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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그 신입 선수들도 나란히 승리했다. 정수빈(NH농협카드)이 이효제를 19 대 13(28이닝)으로 눌렀고, 김도경(웰컴저축은행)도 PBA 데뷔전에서 정다혜를 15 대 13(25이닝)으로 제압했다. 조예은(SK렌터카)은 이유나를 25 대 9(32이닝)로 잡았고, 전지우(하이원리조트)도 김안나를 18 대 13(29이닝)으로 물리쳤다.

여자부 2차 예선은 17일 10시부터 진행된다. 이날 오후부터는 지난 시즌 랭킹 1위인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스롱 등 상위 32위 시드 선수들이 6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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