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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도쿠의 치명적 실책+골 취소 2회... ‘우승 후보’ 벨기에, 슬로바키아에 0-1 충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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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축구 대표팀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벨기에는 6월 1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 슬로바키아와의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벨기에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로멜루 루카쿠가 전방에 섰다. 케빈 데 브라이너가 루카쿠의 뒤를 받쳤다. 레안드로 트로사르, 제레미 도쿠가 좌·우 공격을 책임졌다. 오렐 망갈라, 아마두 오나나가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야닉 카라스코, 티모시 카스타뉴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바우트 파스, 제노 데바스트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쿤 카스틸스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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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가 유로 2024 강력한 우승 후보 벨기에를 잡았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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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의 결승골 장면.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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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로버트 보제닉이 전방에 섰다. 루카스 하라스린, 이반 슈란츠가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온드레이 두다, 유라이 쿠츠카가 중원을 구성했다. 다비드 한츠코, 페테르 페카리크가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밀란 슈크리니아르, 데니스 바브로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마르틴 두브라브카가 지켰다.

벨기에가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쳤다. 도쿠가 전반 2분 날렵한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도쿠가 상대 진영에서 살짝 내준 볼이 데 브라이너를 거쳐 루카쿠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이를 두브라브카 골키퍼가 막아냈다. 3분 뒤엔 도쿠의 침투 패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향했지만 루카쿠의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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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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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도쿠가 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6분. 도쿠가 벨기에 진영에서 드리블하다가 공을 빼앗겼다. 이 공이 곧바로 벨기에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향했다. 쿠츠카의 슈팅이 카스틸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 공이 문전 앞 슈란츠에게 향했다. 슈란츠는 침착한 슈팅으로 벨기에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20분. 슬로바키아 빌드업 과정에서 두브라브카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토르사르가 빈 골대를 향해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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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이너.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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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가 공을 소유하면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슬로바키아의 수비 조직력이 빛났다.

슬로바키아는 자신들의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아주 촘촘한 두 줄 수비 라인을 만들어냈다. 벨기에는 슈팅 기회를 잡는 것조차 버거웠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의 패스는 끊기기 일쑤였다.

득점과 가까운 기회는 슬로바키아가 만들었다. 전반 39분. 쿠츠카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올렸다. 하라스린이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를 카스틸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았다.

전반 41분. 카라스코가 자기 진영에서 슬로바키아 뒷공간으로 긴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루카쿠가 잡았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첫 터치가 좋았다면 일대일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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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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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벨기에는 공 소유 시간만 길었다. 전방에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슬로바키아는 벨기에를 상대로 압박의 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했다. 벨기에 수비진에 틈이 보일 땐 과감하게 압박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0분. 벨기에가 세트피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트로사르가 올린 공을 오나나가 떨꿨다. 이를 루카쿠가 발을 쭉 뻗어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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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이너.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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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5분. 데 브라이너의 장거리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쪽을 향했다. 루카쿠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2분 뒤. 도쿠가 속도를 살린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도쿠는 빠르게 공을 문전으로 연결했고 교체 투입된 요한 바카요코가 이를 잡았다. 바카요코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슬로바키아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벨기에는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루카쿠, 바카요코, 트로사르, 도쿠, 데 브라이너 등이 전방에서 틈을 찾고자 쉴 새 없이 움직였다. 하지만, 슬로바키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공을 잡으면 경기 템포를 늦추면서 벨기에의 속도를 떨어뜨렸다. 자신들의 페널티박스 안쪽에선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벨기에의 슈팅을 잇달아 막아냈다.

벨기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40분이었다. 교체 투입된 로이스 오펜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루카쿠가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득점이 또다시 취소됐다. 오펜다가 측면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이것이 카메라에 잡혔다.

벨기에는 슬로바키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슬로바키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를 잡아내면서 대이변을 만들어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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