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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제 MZ무당까지…'신들린 연애', 신선함 가져올까[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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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점치는 8인 남녀의 기묘한 로맨스
점술에 관심 갖는 MZ…18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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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예능프로그램 '신들린 연애'는 MZ 점술가들의 운명을 건 연애 리얼리티다. 오는 18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한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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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문화영 기자]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인 '나는 솔로'부터 지나간 연애를 되짚고 새로운 인연을 마주하는 '환승연애', 매력적인 싱글 남녀가 무인도에 갇힌 '솔로지옥', 최종 커플을 추리하는 '하트시그널', 이혼 남녀들의 연애와 동거를 담은 '돌싱글즈'. 그리고 이제 MZ 점술가들의 연애까지 나온다.

과거 '짝'으로 시작한 연애 프로그램은 이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며 각자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고 있다. 최근 남매의 연애를 지켜보는 '연애 남매'와 실험 카메라를 도입한 '리얼 연애실험실 독사과'까지 독특한 콘셉트를 가진 연애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쏟아지고 있다. 같은 연애, 다른 콘셉트. 이는 연애 예능이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 가운데 또 하나의 새로운 연애 예능이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MZ 점술가를 앞세운 SBS '신들린 연애'다. MZ 점술가들의 운명을 건 연애 리얼리티다.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각 분야별 남녀 점술가 8인이 직접 자신의 연애운을 점치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다. 이 프로그램이 연애 프로그램 홍수 속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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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신들린 연애' 예고편에는 점술가 8인이 '운명'을 믿는 모습이 담겼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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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연애' MC는 방송인 신동엽이 중심을 잡고 배우 유인나 유선호, 안무가 가비가 뒤를 받친다. 여기에 박성준 역술가가 합류해 전문적인 지식을 보탠다. 이들은 천생 연분의 짝을 찾아 운명을 점치는 남녀들의 얽히고설킨 로맨스를 따라가며 깊게 몰입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할 예정이다.

앞서 다양한 연애 프로그램이 '돌싱' '환승' '남매' 등을 주제로 잡았다면 '신들린 연애'는 '운명'을 메인 키워드로 삼는다. 신점 사주 타로를 다루는 출연자들은 '운명론'을 믿고 이에 따라 호감도가 결정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 역시 '모든 사람들이 운명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이후 출연진은 "(저는) 운명을 보는 사람"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등 모두 '운명'을 강조한다.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어떤 직업을 갖게 될지,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사주팔자 역학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출연자들의 의견이다. 이들은 '운명의 짝'이 정해져 있다고 믿고 데이트하기 전 타로를 행한다. 또 본인의 사주와 상대방의 사주를 비교한다.

이처럼 운명을 외치는 이들이지만 "운명을 거스르고 싶은 게 있지 않나? 다들?"이라는 의미심장한 멘트가 나와 긴장감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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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연애'는 오는 18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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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동양적인 미도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각종 점사 도구인 사주 명리학 책과 굿판 때 쓰이는 방울 작두 신칼 부채 등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물건들이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속인인 출연자는 한복을 입고 등장하기도 한다.

또 메인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 소나무와 폭포수 등 한국적이면서도 트렌디한 화풍이 담긴다. 포스터 왼쪽 상단 '험한 연애가 나왔다'라는 문구는 마치 오컬트 영화 속 한 장면이 펼쳐질 것임을 암시한다.

최근 점술을 향한 MZ세대의 관심은 뜨겁다. '신들린 연애'가 연애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 거란 기대감이 큰 이유다. 지식거래 플랫폼 '네이버 엑스퍼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운세·사주 타로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MZ세대 비율은 77.9%에 달한다.

구인·구직 포털사이트 알바천국이 올해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 알바생 58.8%가 "새해 운세를 본 적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유튜브까지 가세하며 점술 시장은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 '타로호랑'과 '도화도르-사주팔자 쉽게 풀어주는 남자'는 각각 41만명 1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제작진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힙하게 느끼는 2030 시청층을 위해 연출적인 장치와 프로그램의 디자인, 사소하게는 음악과 포스터까지도 한국적인 분위기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당 사주 타로 등 각 분야 점술가들이 펼치는 살벌한 기싸움과 풋풋한 로맨스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여타 연애 프로그램과 확실히 다른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기묘한 로맨스 '신들린 연애'는 오는 18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한다.

culture@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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