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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벤탄쿠르 인종차별 못 봤어? 누가 또 원숭이 소리를 내는가?…개막 초부터 몸살 [유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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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축구계의 인종차별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도 인종차별과 관련된 행위가 적발됐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간) "UEFA는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구호를 외치는 행위가 보고된 후에 조사에 착수했다"며 "UEFA가 경기장에 배치한 경기 관찰자들이 한 명의 세르비아 팬이 구호를 외치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당일 이 소리를 들은 선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관리인과 경찰이 참석했음에도 그 팬은 그날 밤 체포되거나 쫓겨나지 않았지만 UEFA는 현재 이를 조사하고 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선수 중 누구도 항의를 요청하지 않았으며 이 문제에 대해 UEFA에 연락하지도 않았다. 세르비아축구협회는 혐의가 입증될 경우 벌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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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경기는 지난 17일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유로 2024 C조 1차전 경기였다. 경기는 잉글랜드의 1-0 승리로 문제가 없었으나 경기가 끝난 후 인종차별 문제가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원숭이 구호는 흑인들이나 동양인들을 인종차별할 때 쓰는 구호다. 축구계에서 원숭이 구호를 내며 인종차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원숭이 구호로 피해를 봤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레알과 발렌시아의 경기 후반 관중의 원숭이 구호를 들었다. 비니시우스는 공이 나간 뒤 원숭이 구호를 외친 팬과 설전을 벌였고 동료들이 말린 끝에 간신히 상황이 종료됐다.

경기가 끝난 뒤 비니시우스는 SNS를 통해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스페인은 인종차별을 없애기보단 오히려 장려하는 것 같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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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종차별을 한 팬은 벌을 받았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 구호를 외친 팬은 징역 8개월 형을 선고받고 2년 동안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까지 받았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나온 첫 징역형이었다.

인종차별 사건은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뜨거운 화제가 됐다. 토트넘 동료인 우루과이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5일이었다. 벤탄쿠르는 15일(한국시간)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 출연해 손흥민과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을 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냐고 부탁했고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물었다. 진행자는 세계 챔피언의 것도 괜찮다고 하자 벤탄쿠르는 웃으며 "아니면 쏘니 사촌 거는 어떤가. 어차피 걔네 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시아인은 똑같이 생겼다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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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이전까지 손흥민이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 적극적인 대처로 박수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침묵하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벤탄쿠르가 사과까지 했으나 진정성이 없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다행히 잉글랜드 선수들이 듣지 못해 큰 피해자는 없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잉글랜드의 첫 경기부터 인종차별 혐의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내내 UEFA가 인종차별 문제를 각별히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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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트리뷰나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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