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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장재영 1군 콜업? 홈런 개수 안 중요해…타격만 하면 반쪽짜리 선수” 냉철한 사령탑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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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의 1군 콜업 시기는 언제일까. 키움 홍원기 감독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해야 1군 콜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재영은 5월 중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의 갈림에 섰다. 결국, 재활을 택한 장재영은 구단과 상의 끝에 투수가 아닌 타자 전향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장재영은 5월 21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타자로 출전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퓨처스리그 5월 타율 0.250(3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5볼넷을 기록한 장재영은 6월 들어 월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4볼넷을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위력적인 장타력을 자랑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1군 콜업 시기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은 “누차 말씀드리지만, 장재영 선수에겐 지금 홈런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마추어 때 투·타에서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입단했는데 결국 프로야구 선수는 현재가 중요하다. 과거는 과거다.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도 정식 전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홈런 개수보다는 어느 정도 타율 수치가 쌓이고 그걸 포함한 다른 수치들까지 어느 정도 기준점에 도달했을 때 1군 콜업 시기를 판단하는 것도 늦지 않다”라고 바라봤다.

장재영의 수비 포지션도 관건이다. 장재영은 유격수 수비 소화를 원했지만, 구단에선 팔꿈치 상태를 고려해 중견수 포지션을 제안해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와 중견수를 오가면서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물론 1군으로 올라온다면 중견수 수비를 어느 정도 경쟁력 있게 소화해야 한다는 게 홍 감독의 시선이다.

홍 감독은 “타자만 한다고 하면 그건 반쪽짜리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 수비까지 완벽하게 병행해야 한다. 팔꿈치 상태 때문에 매일 수비를 나가서 공을 강하게 던질 단계는 아니다. 지명타자와 수비를 번갈아 가면서 나가는데 수비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끌어올리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1군 콜업 기회를 받는 야수들도 퓨처스리그 시즌 타율 3할을 기준으로 콜업 가능성을 평가받는다. 장재영은 퓨처스리그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14안타/ 4홈런/ 11타점/ 23삼진/ 9볼넷/ 출루율 0.347/ 장타율 0.426로 여전히 콜업 기준에는 아쉬운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과연 장재영이 홍 감독의 말대로 타율 수치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외야 수비까지 완전히 소화하면서 야수로서 1군 콜업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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