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 박세리/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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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46)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박세리는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 갤럭시홀에서 아버지 박준철 씨에 대한 박세리희망재단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 박세리와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박세리는 "이 사건과 부녀 갈등이 전혀 무관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운을 떼며 "현재 문제는 보시는 것처럼 꽤 오랫동안 이런 상황이 있어왔다. 아버지와 딸, 부녀, 가족 사이는 이렇다 저렇다 할 일이 벌어진다. 그 동안 가족으로서는 어떤 해결이든 저의 선택이었으나 (이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2016년 은퇴 이후 한국에서 감독으로서 활동하면서 여러 차례 아버지의 개인적인 채무를 변제해 왔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한국 생활 이후 아버지의 문제점을 많이 알게 됐다. 가족이니까 제가 해결할 부분은 조용히 해결하려고 했다"며 "채무 관계 한 번 해결하면 또 다른 채무가 수면 위로, 또 다른 게 올라오더라. 그런데 그게 시발점이 됐던 거 같다. 그게 점점 문제가 더 크게 됐고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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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버지가 갖고 계셨던 채무를 다 변제를 해드렸지만 제가 더 이상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며 "더 이상 갔다가는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 힘들 거 같다. 이제는 제가 어쩔 수 없는 선까지 왔다. 이제는 아버지의 어떤 채무가 들어와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확실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박세리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아버지의 이같은 문제를 막을 수는 없었냐는 질문에 박세리는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눈물이 안 날 줄 알았다"는 박세리는 "화도 너무 나고, 정말 가족이 정말 저한테 가장 컸다. 막을 수 없었냐고 하셨지만, 저는 막았고 반대했다. 아버지 의견과 저의 의견이 달랐다 한번도 동의한 적 없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제 갈 길 갔고 저희 아빠도 아빠가 가는 길 가셨다"고 털어놨다.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이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사 혐의로 지난해 9월 고소한 사실이 지난 11일 텐아시아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최근 부친인 박 씨에 대한 혐의를 인정,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조만간 검찰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세리희망재단 측은 박 씨에 대한 고소 배경에 대해 "박세리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저희가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박세리희망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및 박세리 국제학교(골프아카데미, 태안 및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에 대한 전국 어느 곳에도 계획 및 예정도 없음을 밝힌다'는 공지를 내건 바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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