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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포스테코글루 감독님, 보고 계시죠? 외면 당한 드라구신... 수비 평점 1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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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라두 드라구신이 루마니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루마니아는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우크라이나를 3-0으로 격파했다. 1승을 따낸 루마니아는 조 1위로 올라섰고, 우크라이나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루마니아는 전반부터 앞서갔다. 전반 29분 우크라이나 안드리 루닌 골키퍼의 패스가 우측면에 있던 데니스 만에게 향했다. 만은 지체없이 중앙에 있던 니콜레 스탄치우에게 내줬고, 스탄치우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볼을 골대 상단에 꽂아 넣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루마니아는 리드를 잘 지켜냈고,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됐고, 루마니아가 골을 몰아쳤다. 후반 8분 루마니아가 역습 상황을 맞았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을 잡은 만이 중앙으로 몰고 오다가 수비에게 커트당했다. 흐른 볼은 뒤쪽에서 쇄도하던 라즈반 바린에게 갔고, 바린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문 구석에 꽂았다. 후반 12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컷백을 내줬고, 데니스 드라구스가 3번째 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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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격차를 크게 벌린 루마니아는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를 3-0으로 격파했다. 유로 첫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현란한 드리블과 적재적소에 이어진 좋은 패스로 우크라이나 수비진을 무너뜨린 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만은 도움 2개를 포함해 기회 창출 3회로 맹활약했다.

공격에서는 만이 있었다면, 수비에서는 드라구신이 있었다. 선발로 출전한 드라구신은 군더더기 없는 수비를 선보였다. 공중볼을 장악했고, 빌드업도 무리없이 수행해냈다. 우크라이나가 13개의 슈팅을 때렸는데도 위기 때마다 드라구신이 볼을 잘 걷어냈다.

드라구신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89%(16/18), 차단 2회, 클리어링 10회, 헤더 클리어 5회, 리커버리 3회, 공중볼 승률 100%(2/2)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드라구신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수비진 중 최고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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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에서는 벤치 신세지만, 막상 출전하니 잘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드라구신은 기대와는 달리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데뷔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교체로 투입돼 5분을 뛰었고, 이후 브렌트포드전(2분), 에버턴전(1분) 등 교체로 많이 나섰다.

3경기 연속 교체로 투입되면서 몸상태를 끌어 올린 드라구신은 선발 출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였다. 이후로 드라구신은 3경기 연속 결장했고, 풀럼전 오랜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또다시 벤치 신세였다. 4월부터 치른 6경기 연속으로 결장했다. 결국 토트넘 합류 후 9경기-424분 출전에 그친 드라구신이다.

유로 첫 경기에서부터 단단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유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후 토트넘에 복귀해 다음 시즌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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