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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경기 상황이 말해줄 것” 마차도가 말하는 ‘허슬’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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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3루수 매니 마차도는 얼핏보기에 허슬과는 거리가 먼 선수다. 땅볼 타구를 때린 뒤 풍선껌을 불며 천천히 뛰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지난 2018년에는 “나는 ‘조니 허슬’같은 플레이를 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18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린 뒤 상대 중견수 브랜든 마쉬가 잠시 타구를 더듬은 틈을 타 2루까지 달렸다. 결과적으로 이 플레이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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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는 전날 경기에서 고관절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2루까지 달리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고관절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여준 플레이였기에 더 주목받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마차도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각자의 의견이 있기 마련”이라며 자신에 대한 주위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경기를 뛰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상대가 실책을 하면 그 기회를 취하기 위해 노릴 것이다. (어떤 플레이를 할지는) 경기 상황이 말해줄 것”이라며 허슬플레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의 고관절 상태는 이런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큰 변수가 될 터.

마차도는 “여전이 조금 땡기지만, 확실히 더 나아지고 있다”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이달초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1루로 뛰어가다 부상을 입었던 그는 “근육이기에 뭐라고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남은 시즌 내내 문제가 되지는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계속 이겨내야한다”며 말을 이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노력의 부족이라고는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차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162경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기저기 다치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어느 정도 관리를 해야 할 지점을 택해야하는 상황이 오기도 한다. 매 시즌 150~160경기를 소화하는 메이저리그의 주전급 선수들을 보면 다들 어느 정도의 관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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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의 평소 모습은 팬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금은 어쩌면 마차도의 허슬이 필요한 시기일지도 모른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부 원정에서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도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라는 두 명의 어려운 선발 투수를 상대한다.

마차도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만 신경쓸 것”이라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계속해서 싸우고 좋은 수비를 하며 공격에서 득점을 내려고 하다보면 결과는 어디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뭐든지 하겠지만, 결국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신경써야한다”며 말을 이었다.

이어 “지금 우리 팀이 잘 풀리지 않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매일 경기장에 나와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엉덩이에 불이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즌이 끝났을 때 우리는 더 나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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