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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인터뷰]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 "1분 1초 단위 몰입, 최선 다해 후회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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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수호가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이건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제공=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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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제가 운 좋게 '엑소'라는 팀으로 데뷔했어요. 지금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이 있어 개인 활동할 시간이 많았죠. 제가 솔로 앨범을 내고하는 것처럼 연기도, 예능도 그냥 저한테는 자연스러운 일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수호가 출연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가 지난 16일 종영됐다. 이 드라마는 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두 청춘남녀의 파란만장 도주기를 다룬 '조선판 로코'로 20부작으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보쌈-운명을 훔치다'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김지수·박철 작가가 다시 뭉쳤고,'킬미, 힐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으로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김진만 감독이 합류했다.

수호는 최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상 16부작의 작품을 촬영해서 '정말 20부작까지 찍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드라마에 대한 반응이 좋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감독·작가님을 비롯해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힘내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극 중 수호가 맡은 이건은 해종의 죽은 본부인 장 씨 소생의 장남으로 해종이 반정으로 보위에 오르자, 왕세자에 책봉되는 인물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이건은 누구보다 강한 책임감과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 외유내강의 인물이다. 수호는 첫 사극 도전임에도 안정적인 발성과 이건이 가지고 있는 능청스럽고 진중함, 카리스마 등 다양한 감정의 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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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가 지난 16일 종영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이건 역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제공=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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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가 지난 16일 종영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이건 역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제공=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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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극 장르라 연기함에 있어 어려움도 있을법했지만, 수호는 차근차근 준비했다. 외적인 측면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대사 톤이나 장르적인 것은 앞서 선배들이 촬영한 작품들을 섀도잉(들음과 동시에 따라 말하는 행위)하며 캐릭터를 빌드업했다.

"감독님이랑도 이건이 어떤 캐릭터인지, 자유분방한 건지, 어떤 형용사가 어울리는지 등의 이야기를 나눴는데 감독님은 '캐릭터 자체가 국본(國本)이고 세자다'라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세자라는 직무 위치에서 오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이 세자의 캐릭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선배님들의 작품을 보면서 참고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대장금' '해를 품은 달' 등 10년 전 작품들도 참고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퓨전과 접목된 사극들도 등장해 최근 작품들까지 모두 챙겨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저에 대한 평이 좋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저는 모든 작품, 앨범을 작업하든 연기를 하든 지금 할 수 있는 선에서는 1분 1초를 나눠 단위도 놓치지 않고 몰입해 최선을 다해요. 이게 어느 정도 시청자분들에게 전달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계속 봐온 팬분들은 알 것 같아요. 저는 드라마를 하고 있으면 사람도 잘 안 만나고, 계속 대본만 봐요. 다른 일을 하더라도 계속 대본을 읊조리고 있고, 밥 먹으면서도, 자기 전에도 대본을 보고 대사를 읽어요. 저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항상 모든 작품, 연기나 음악 활동에 있어서 후회나 아쉬운 게 없는 것 같아요."

'세자가 사라졌다'는 1.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시작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5.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30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시청층에게 사랑을 받았다. 수호 역시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식당에 가면 많이 알아봐 주시고 '혹시 세자 아니냐'고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하죠. 얼마나 수호에게 빠졌는지는 제가 장담을 할 순 없는데 너무 감사드려요. 사극은 일단 중장년층, 마니아층이 있는 장르라서 큰 도전이었지만 출연해야겠다는 큰 결심을 하게 된 이유도 이런 이유도 있었던 것 같아요. 어머님, 아버님들도 좀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고 하는 마음도 있어서 도전했죠. 아직 갈 길이 너무 멀어서 제가 입지를 다졌다기보다는 다음 작품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그 기대감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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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가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이건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제공=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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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는 독립·상업영화부터 드라마, 뮤지컬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연기에 대한 마음은 이전부터 꿈꿔왔던 일이지만 '연기자 수호' '엑소 수호'를 구분 짓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20대 때 연기가 좋아서 대학교를 연기과 전공을 하려고 했어요. SM에 들어왔을 때부터 연기와 가수 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가수로서는 'SM이라는 너무 좋은 시스템 아래에서 노래와 춤을 배우니 연기적으로는 전문적인 대학교 가서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고 운 좋게 좋은 학교에 붙은 것 같아요. 배우는 제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표현하는 거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그 매력이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게 즐겁고, 그 감정을 이해고 감정을 해소한다는 게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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