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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케이윌 “서인국-안재현 뮤직비디오 속편? 반응에 따라서 나올 수도” [MK★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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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속편이요? 반응에 따라서 3편이 나올 수도 있겠죠. 물론 상황에 따라서”

‘가수’ 케이윌이 돌아왔다.

케이윌은 오늘(20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타이틀곡은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Prod. 윤상)’로, 이는 지난 2018년 10월 발매한 정규 4집 앨범 ‘파트 2 [상상(想像); 무드 인디고]’(The 4th Album Part.2 [想像; Mood Indigo]) 이후 무려 6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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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은 오늘(20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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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서 6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공백을 깨고 나온 케이윌은 그간의 근황에 관해 묻자 “뮤지컬을 하면서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본격적으로 앨범 디테일하게 작업이 들어가면서 1년여 정도를 굉장히 바쁘게 살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나하나 미션을 컴플릿하는 느낌으로 지나가고 있어요. 그랬더니 뮤지컬이 끝나고 드디어 앨범이 나오게 됐네요. 오랜만에 내는 앨범인만큼 부담도 많이 됐는데, 정말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열심히 준비했고, 청음부터 끝까지 제가 묻어있습니다. 설렘과 뿌듯함이 부담을 누르고 있는 기분이에요.”

‘앨범’이 나오지만 않았을 뿐 케이윌의 시계는 부지런하게 흘러갔다. 드라마 ‘날 녹여주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왜 오수재인가’ ‘야한 사진관’ 등등 최근까지 OST를 통해 팬들과 만나왔으며,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으로 무대에도 올랐다. 실제로도 케이윌은 “앨범이 안 나왔지만, 활동을 안 하지는 않았다. 그게 뭐가 됐든”이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동안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 것을 루틴으로 살아왔는데 팬데믹으로 무너졌어요. 사실 펜데믹이 오기 전 안식년을 가지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어서 ‘해보고 싶은 게 뭐가 있지’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때 해외에서 1년 정도 살아볼까 싶기도 했죠. 그렇게 쉴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정작 해외로 나갈 수는 없고 애매한 상황이 돼 버린거죠. 그러다가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상 잘 안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앨범을 만드는 데에는 투자가 필요하니까. 심지어 지금은 앨범을 사는 시대도 아니잖아요. 과연 앨범을 만드는 것이 맞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앨범을 준비하는 게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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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은 오늘(20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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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이 아닌 앨범을 발표한 이유는 오랜만에 복귀인 만큼 제대로 준비하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싱글을 재미있게 발표하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회사로부터 오랜만에 나가는 거니 가능한 ‘싱글보다 앨범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티스트에게 싱글보다 앨범을 내자는 제안이 쉽지 않았을텐데 감사했죠. 그렇게 앨범작업이 시작됐고, 준비하면서 ‘어떻게 앨범을 만들어야 하지’ ‘나는 왜 새 앨범을 해야 하지’ 등의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어쩌면 생각을 정리하고 나름의 확신을 가지는데 6년이 걸렸던 것 같아요.”

회사의 앨범 제안에도 여전히 케이윌에게는 발표에 대한 부담은 계속됐다. 시대는 급변하고 있고, 이제 앨범이 ‘굿즈’가 돼버린 세대 속 어쩌면 케이윌은 앨범 발표에 대한 스스로의 당위성을 찾아야 했을지도.

“예전에 활동을 왕성하게 할 때, 앨범 뿐 아니라 OST도 굉장히 했던 터라, 발표 곡이 100곡이 넘더라고요. 신곡을 발표할수록 콘서트에서 빠져야 하는 곡이 늘어나는 것도 슬펐고,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것은 부담스럽고, 발표를 해도 알리기 쉽지 않은 세상인데 꼭 해야 하나와 같은 고민의 굴레에 빠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 문득 성과를 바라보면서 내가 생각을 이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노래를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성과만 보고 달려갈 수 없다고 생각했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시기가 어떠하건 노래로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케이윌의 컴백과 함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의 뮤직비디오다. 배우 서인국과 안재현이 출연하는 이번 뮤직비디오는 2012년 공개된 케이윌의 정규 3집 타이틀곡 ‘이러지마 제발’(Please Don’t...) 뮤직비디오의 후속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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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은 오늘(20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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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반전 스토리와 이루지 못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러지마 제발’(Please Don’t...)은 최근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에 성공,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인기를 얻으며 현재 800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자랑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인 서인국과 안재현에게 ‘월드게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티저 공개 만으로 많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킨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의 뮤직비디오에 대해 케이윌은 “티저를 보면 뮤직비디오를 안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크게 자신했다.

“뮤직비디오는 앨범을 발매 하는 입장에서 ‘음악’을 듣게 함이 목적이잖아요. 그리고 티저는 그 뮤직비디오를 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고. 저는 티저를 보면 뮤직비디오를 안 볼 수 없을 거라고 확신해요. 제가 스포를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는 것도 극적으로 싫어하는 편이에요. 사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해서 많이 묻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했던 말이 ‘안 보실 수 없을 것’이었어요. 사실 이번 타이틀곡이 제 앨범 가운데 유일한 마이너풍 노래에요. 뮤직비디오의 감성은 물론이고 ‘이러지마 제발’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둘이 같이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때, 마침 재현이에게 연락이 와서 제안을 했더니 ‘재밌겠다’고 하더라고요. (서)인국 씨도 수락을 해주고 해서 함께 작업하게 됐습니다.”

뮤직비디오는 티저를 통해 전반적으로 ‘슬픈 사랑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정말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지기는 불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케이윌은 “반응에 따라서 3편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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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윌은 오늘(20일)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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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마 제발’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역주행 인기를 노리며 ‘인급동’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도 이와 같은 성적을 노리느냐는 질문에 “전작을 본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실 것 같다는 생각은 했다.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노래를 할 때는 어떤 것을 할지 고민이 많아요. 인급동을 노렸다기 보다는 마이너 곡에 두 사람의 재회를 넣으면 재미있겠다고는 생각했어요. 생각하면서 스스로 약간 설렘이 생기고,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궁금해졌던 것도 사실이에요.”

마이너 풍인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는 계곡과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곡은 아니다. 피서지에 듣기 좋은 신나는 곡이 아닌 슬픈 발라드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많은 프로듀서와 작업을 한 곡이나, 그동안 발표하고 사랑 받았던 곡을 곱씹어 보면, 진중하고 감성적인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더라고요. 생각보다 마이너한 곡들을 많이 불러보지 않기도 했고.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윤상 선배님과 작업을 하고 싶어서 연락을 드렸어요. 즐겁게 작업을 하다가, 곡에 내 색깔이 묻으면 마이너 곡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엇보다 ‘윤상’이라는 옷을 입어보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그렇게 곡작업을 했고 같이 멜로디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타이틀곡으로 해도 좋겠다’는 확신이 생겼죠. 아마 그때 뮤직비디오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케이윌은 ‘계절감’에 대해서도 고민했던 건 사실이라고 솔직하고 고백했다. 여름에 나오기에는 너무 맞지 않은 것은 아닐까 고민도 했던 케이윌이지만 그럼에도 이번에 앨범을 내놓은 것은 더는 미루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제가 ‘눈물이 뚝뚝’이라는 노래를 통해 발라드 가수로 인식이 됐는데, 사실 그 노래가 봄에 나왔어요. 앨범 준비하면서 ‘계절감’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노래만 좋으면 그런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는데, 사람인지라 요즘 더워지니 조금 불안해지기는 마음은 있기는 해요.(웃음) 그래서 기다리는 것이 장마에요. 물론 장마로 인한 피해는 없어야 하지만, 다음 주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다는 말이 있ㅅ더라고요. 예전에 리서치에서 ‘장마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 1등’을 한 적도 있고…그리고 당장 알아주지 않더라도, 노래에 힘이 있으면 언제든 역주행을 하는 법이잖아요. 변수는 많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 밀어붙였습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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