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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바둑] 김명훈, "내가 한국바둑 MZ세대 최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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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훈 9단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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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김명훈 9단이 MZ세대 바둑 최강자로 우뚝 섰다.

김 9단은 20일 서울 상왕십리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강동윤 9단을 상대로 15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1국에서 강 9단에게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김 9단은 결승 2국에서 불리하던 바둑을 끈질긴 승부 끝에 뒤집은 뒤 결승 3국에서도 잇달아 승리하며 종합전적 2-1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대회 첫 우승,

대회가 시작될 때만 해도 김 9단은 우승후보군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등에 이름값에서 밀렸다. 그러나 국내 최강자 그룹이 총출동한 기전답게 대회 내내 숨가쁜 접전들이 펼쳐지며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김 9단이 마지막으로 웃는 선수가 됐다. 당초 유력하던 우승후보들을 따돌리고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김 9단은 앞으로 국제대회 등에서도 더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김 9단의 우승에 대해 바둑팬들도 "김명훈 9단이 이번 우승에 힘입어 한국 바둑의 든든한 허리가 됐으면 좋겠다" "MZ세대 대회라 모두가 후승후보라고 하더니, 김명훈 9단 우승 소식이 반갑다" 등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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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최강부 시상식에서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이 표현우 군(왼쪽), 최해권 군을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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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이 끝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 9단은 "최상위 랭커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정진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만 강 9단은 "마지막 결과는 아쉽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최선을 다했기에 큰 후회는 없다. 좋은 대회를 후원해 주신 하나은행에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지난해 M세대와 Z세대의 연승대항전으로 출범한 하나은행배는 올해부터 개인전으로 변모해 MZ세대 바둑 최강자를 가렸다. M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0년생) 선수들이 총출동해 6개월간 열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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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삭 전경(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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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는 '2024 하나은행 어린이 바둑 페스티벌' 11개 부문 결승전이 열렸다. 최강부에서는 최해권(동암초)이 표현우(무학초)를 꺾고 어린이 최강에 올랐고, 유단자부에서는 김태은(양원숲초)이 최홍재(잠현초)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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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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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직후 진행된 시상식에는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과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학부모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선수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 9단에게는 국내 개인전 최고상금인 7500만 원과 함께 트로피가 전달됐으며, 준우승을 차지한 강 9단에게는 2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어린이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 및 상장과 함께 상품이 전달됐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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