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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지성, 나 EPL로 돌아가'…손흥민 챙겼던 네덜란드 레전드, 번리 감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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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뛰며 박지성과 함께 호흡을 맞췄고, 함부르크에서는 유망주 시절 손흥민을 챙겨줬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번리로 향할 전망이다.

선수 시절이었던 2006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입단하면서 잉글랜드를 떠났던 그가 약 18년 만에 감독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네덜란드 매체 '데 텔레그라프'의 보도를 인용해 "번리는 판 니스텔로이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는 데 가까워졌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PSV 에인트호번을 맡았던 판 니스텔로이는 터프 무어(번리의 홈구장)에서 뱅상 콤파니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현역 시절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중 하나인 PSV에서 뛰었던 판 니스텔로이는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경 아래에서 프리미어리그(PL) 3연패를 차지하며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맨유로 이적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맨유에서 PL 우승 1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 1회,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던 판 니스텔로이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PSV에서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과 길지 않은 기간 한솥밥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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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레알을 거쳐 독일 명문 함부르크와 스페인 라리가의 말라가에서 뛰다 축구화를 벗었다. 함부르크 소속일 당시 판 니스텔로이는 자신이 어렸을 때에는 자신에게 축구를 알려주는 선배들이 많지 않았다면서 함부르크의 유망주인 손흥민을 챙겨주는 모습으로 국내 팬들의 환심을 사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친정팀 PSV에서 지도자로 제2의 커리어를 시작한 판 니스텔로이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PSV 연령별팀을 지도한 뒤 2022년 PSV 1군 감독에 부임했다.

1군을 지도한 건 처음이었지만, 판 니스텔로이는 부임 첫 해에 리그 준우승과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PSV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전설 판 니스텔로이가 PSV를 더욱 경쟁력 있는 팀으로 만들 것이라 기대했지만, 판 니스텔로이는 구단과의 불화를 이유로 약 1년 만에 사임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레스터 시티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레스터와 잠시 연결됐으나, 판 니스텔로이와 마찬가지로 젊은 지도자인 콤파니 감독이 번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하면서 번리행이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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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의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판 니스텔로이의 임무는 승격이다. 번리는 콤파니 감독 체제로 2부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 시즌 PL로 승격했으나, 부진을 거듭한 끝에 한 시즌 만에 강등됐다. 꿈을 꾼 것 같았던 한 시즌이 지난 뒤 번리는 다시 승격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스카이 스포츠'도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번리를 PL로 복귀시키는 임무를 맡게 됐다"라고 했다.

다만 걱정거리는 판 니스텔로이가 번리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다. 콤파니 감독은 PL에서 실패했지만 챔피언십에서는 수준급 경기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승격까지 이뤄냈다. 판 니스텔로이는 PSV를 떠난 이후 1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존재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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