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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은 용서했지만...'인종차별 논란' 벤탄쿠르, 징계 가능성→FA, '출장 정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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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았지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미국 매체 '타임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벤탄쿠르는 한국인이 '모두 똑같이 보인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징계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문제는 벤탄쿠르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지난 15일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서 사회자와 대화를 나눴다. 사회자는 벤탄쿠르에게 "난 이미 너의 유니폼을 갖고 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 줄 수 있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맞다.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라고 답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농담을 건넸다. 하지만 이는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벤탄쿠르의 발언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벤탄쿠르는 2021-22시즌 토트넘 훗스퍼의 유니폼을 입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으며 토트넘에서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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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속적으로 벤탄쿠르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벤탄쿠르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을 때 손흥민은 "회복 중인 형제에게 힘을 실어달라. 금방 돌아올 거야!"라며 위로했다. 이후 벤탄쿠르는 8개월 동안 재활을 했고 지난 10월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벤탄쿠르의 복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는 날 미소 짓게 하는 선수다.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오늘 벤탄쿠르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벤탄쿠르는 내 좋은 친구 중 한 명이다. 작년에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도 뒤에서 날 응원해줬다. 벤탄쿠르가 건강하게 돌아와 매우 고맙다"라고 말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이 논란으로 이어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벤탄쿠르는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사과문은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이었고 사과문은 내려갔다. 이후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우루과이 대표팀 사진을 계속 올렸다. 토트넘도, 손흥민도 벤탄쿠르에 대한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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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벤탄쿠르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구단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입장이 나온 직후 토트넘도 움직였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벤탄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은 이렇게 끝나는 듯했지만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FA는 벤탄쿠르를 인종차별로 인한 문제로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아무 일 없이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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