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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단독] 박동빈 "딸 지유 상처받을까봐 '금쪽상담소' 출연 고민, 응원 감사"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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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동빈이 '금쪽상담소' 출연 후 소회를 털어놓았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박동빈, 이상이 부부가 출연했다.

박동빈은 12살 연하의 배우 이상이와 2020년 2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MBC 드라마 '전생에 웬수들'을 통해 선후배 사이로 연을 맺었고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 2년여의 교제 끝에 부부가 됐다. 지난해 1월 딸 지유 양을 품에 안았다.

박동빈 이상이 부부는 딸이 선천성 심장 복합 기형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16개월 딸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딸 지유는 엄마 아빠를 닮은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박동빈은 "복합 기형에서 좌심 형성 부전 증후군이라고 좌심실 대동맥이 형성이 안 돼 심장 이식을 하지 않거나 단계적 수술을 하지 않으면 사망하게 되는 병인데 단계적 수술을 선택해 3회차 수술이 끝났다"며 태어난지 4일째 되는 날 첫 수술을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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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빈은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섭외가 와 출연하게 됐다. 늦게 결혼했고 늦게 아이를 가졌고 아프게 태어나서 아무래도 아이 이야기가 빠질 수 없지 않나. 방송에 나와서 사연을 공개하는 게 소모적일 수 있고 어디까지 얘기해야하는지 고민됐다.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가족과 연관이 돼 있어 출연을 고민했고 조심스러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동빈은 "'금쪽상담소'를 가끔 시청했는데 오은영 박사님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더라. 인터뷰를 하면서 도움을 받은 게 사실이다. 아이의 아픈 스토리를 들은 오은영 박사님이 아내 이상이 씨가 긍정적이고 행복을 심어준다며 칭찬을 많이 해줬다. 진실되게 대해줘서 감사하고 녹화가 끝나고도 챙겨줘서 아내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딸 지유의 의사가 아닌 부모에 의해 방송에 나가는 것이어서 지금도 조심스럽긴 하다. 혹시라도 아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잘한 걸까 하는데, 지유가 성장하면 다른 아이들보다 소중하게 태어난 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자부심을 심어주고 싶다. 긴 시간 녹화했는데 나름대로 정성껏 담아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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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오은영 박사는 강박을 갖거나 유독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드러내는 박동빈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박동빈은 "아주 어렸을 때 추행을 당했다"라며 약 50년을 숨겨왔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냈다.

이에 대해 박동빈은 "질문지에 답을 하다 '지우고 싶은 기억' 문항에 나도 모르게 어릴 때 추행을 당한 일이 떠오르더라. 지금까지 힘들 때도 있지만 큰 일 없이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아이 낳고 나서는 악몽을 꾸고 그 일이 맴돌더라. 그래서 쓰게 됐다"라고 밝혔다.

박동빈은 "지금 준비를 못 해서 낭패를 보는 것에 대한 강박이 엄청난 거다. 갑자기 욱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때 화를 내거나 바로잡으려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불쾌감을 토로한다. 녹화 후 아내가 그런 말을 하더라. 어릴 때 힘없이 당했기 때문에 어릴 때 누군가가 보호해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도 있을 거고 생존하기 위해 뭔가를 바로잡으려고 한 게 아닐까 한다는 거다. 나 역시 녹화 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됐고 이럴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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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또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박동빈은 "아는 사람들이 톡으로 응원해 주고 아내 SNS로 모르는 분들의 응원 메시지도 오고 있다. 아는 사이이지만 아이의 사연은 몰랐던 사람들도 십몇 년 만에 방송을 봤다며 응원해 주더라"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다른 바람이 있는 게 아니라 지유가 잘 움직이게 해주고 싶다. 재활을 다니고 있는데 인지 발달 면에서 매우 좋고 키, 몸무게도 정상이다. 다만 아직 걷지는 못한다. 활동량이 많아지면 힘들어해서 속상한데 계속 '어떻게 하지', '안쓰러워' 라고만 할 수는 없다. 잘 움직일 수 있게 해주고 싶고 수술이 남아 있으니 잘 받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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