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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인종차별→3년 출입 금지' 6개월 만에 이런 일이... 벤탄쿠르 출전 정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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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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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후 출전 정지 가능성도 제기됐다.

영국 '더 타임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벤탄쿠르는 한국 사람들은 물론 토트넘 팀 동료인 손흥민에게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한 이유로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영국축구협회(FA)는 그의 기소 여부를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한 일이다.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진행자가 그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줄 수 없냐고 묻자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지적하는 발언은 동양인을 향해 행해지는 흔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벤탄쿠르의 발언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공영 방송 'BBC' 등을 비롯한 다수의 메이저 언론사는 벤탄쿠르의 해당 발언을 조명했고, 전 세계 축구 팬들은 벤탄쿠르의 SNS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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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인지한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쏘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아주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고 있지? 나는 결코 당신을 무시하거나 다른 누구에게도 상처를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손흥민은 한동안 무반응으로 일관하다가 최근 개인 SNS에 이에 대해서 언급했다. 손흥민은 20일 "벤탄쿠르와 대화했다. 그는 실수했고, 나에게 사과했다. 벤탄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불쾌한 말을 하려던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형제고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이 일을 지나고 하나가 되었으며, 프리시즌에 다시 모여 우리 토트넘을 위해 하나가 되어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소 주장으로서 팀 동료 모두를 챙기는 손흥민이 이번에도 관용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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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이에 맞춰 입장문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20일 공식 SNS에 손흥민의 발언을 게시하면서 동시에 "벤탄쿠르의 발언과 그의 후속적인 공개 사과에 따라 토트넘은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왔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 등의 목표에 맞춰 모든 선수들을 위한 추가 교육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을 끝낼수 있다고 느끼고 앞으로 새로운 시즌에 집중할 수 있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다양하고 글로벌한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용서와 토트넘의 입장문에도 영국 '더 타임스'의 보도대로 출전 정지 가능성도 조명된 것이다. 향후 FA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이번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건은 많은 충격을 안겼다. 팀 동료, 그것도 주장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 토트넘 팬들은 충격이 컸을테고, 손흥민 개인으로 보자면 과거 사례가 다시 반복된 것이라 더욱 충격이 크다. 지난해 5월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한 팬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후 11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해당 팬에게 3년간 축구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해당 팬은 출입 금지 조치뿐 아니라 1,384파운드(240만)의 벌금과 60시간 무급 근무 명령도 받았다고 한다.

해당 결정이 내려진지 6개월 만에 또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이 관중에게 인종차별 당한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터. 그래서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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