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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제사장 출동→조상우 966만에 SV…마운드에서 무슨 대화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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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상우야 오랜만이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30)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8회 2사 1루 때 등판한 조상우는 1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5-2 승리를 지켜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위해 잠시 떠났던 조상우는 복귀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무려 966일이 걸렸다. 조상우의 마지막 세이브는 2021년 10월 29일 고척 kt전이었다.

세이브를 올리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조상우는 5-2로 앞선 9회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홍원기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해 흐름을 끊어줬다. 홍원기 감독의 별명은 ‘제사장’이다. 9회 홍원기 감독이 마운드에 방문하면 승리하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때 홍원기 감독은 조상우에게 “상우야 오랜만이다”며 모처럼 세이브 상황에 등판한 조상우를 격려했다고. 특별한 대화를 나눈 건 아니지만, 조상우는 홍원기 감독의 말에 긴장을 풀 수 있었고 결국 고승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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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22일) 경기에 앞서 홍원기 감독은 “3점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롯데 타선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조상우가 예전 모습 그대로 돌아와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줬다. 오랜만에 타이트한 상황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앞으로도 그런 상황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조상우의 활약에 만족스러워했다.

마운드에 올랐을 땐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홍원기 감독은 “나는 ‘상우야 오랜만이다’고 말했는데, 조상우는 특별한 대답을 하진 않았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담소를 나누는 상황도 아니지 않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올라갔던 거다. 다른 야수들 표정을 보니까 리드를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조상우의 경기력이 예전 같지 않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조상우는 최고구속 159km짜리 패스트볼을 뿌리는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파이어볼러였다. 2020시즌 53경기 출전해 5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2.15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복귀 후 조상우의 구속은 140km에 머물었고, 경기력도 공백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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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은 조상우가 구위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렸다.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 기용하며 조상우에게 기회를 줬다. 그리고 최근 들어 조상우의 구속이 150km까지 올라오자 다시 마무리 투수를 맡기게 됐다.

한편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좌익수)-김건희(포수)-이재상(유격수)-장재영(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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