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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사단법인 한국축구지도자협회 공식 출범..."대한축구협회와 대립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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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양재동, 김정현 기자) 사단법인 한국축구지도자협회(회장 설동식)가 대한축구협회와 대립 대신 협력해 지도자와 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24일 서울 양재동에 있는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공식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대한축구협회 최영일 부회장, 한국대학축구협회 변석화 회장, 한국OB축구협회 이회택 회장, 최순호 수원FC 단장, 대한체육회 강신욱 이사 등 여러 인사들이 자리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2021년 결성돼 올해 초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하고 4월 9일 서울시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승인을 받았다.

설동식 지도자협회장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선수, 지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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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는 한국축구자도자협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 만남에서 나는 우리 축구가 거대 조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축구인생에서 우리 축구가 ‘거대 조직’이라는 건 처음 듣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왜 우리가 거대조직인가라는 그분들의 이야기는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팀과 선수들이 있다는 이야기였다. 거대 조직이 하나가 돼서 한목소리를 내면 개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설 회장은 또 현재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원 스포츠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설 회장은 “지금 학원 스포츠의 현실은 어떠한가. 영하와 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경기, 고등학생은 수업, 대학생은 취업을 준비한다. 우리 학생들이 축구선수이기 전에 일반 학생이란 걸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일반학생과 똑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 학생은 교실에 냉난방시설을 갖추고 우리 학생들이 최적의 조건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말도 안 되는 환경에서 축구하고 입시를 하다가 경기장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가고 있다. 이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걸 현장 지도자들은 알 것이다. 왜 우리 선수들이 악조건에서 축구하고 공부하고 수능을 봐야 하는지 묻고 싶고 알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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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회장은 이번엔 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에 목소리를 냈다. 특히 현재 선임 과정에 있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에 해외 감독 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설 회장은 "지도자들은 어떠한가. 내 기억에 올림픽에 가서 우리가 3위란 성과도 냈었고 20세 이하 선수들은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란 성과도 냈다. 이건 무엇을 반증하는가? 그만큼 한국 지도자들이 능력이 있다는 걸 입증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에선 세계적인 선수들을 육성하는 것도 세계적인 명장을 발굴하는 것도 임무고,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실정은 어떠한가. 동남아시아에선 우리나라 지도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사랑을 보낸다. 우리나라 감독들은 인정을 못 받는지 모르겠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우리 지도자들은 왜 6~7번 순위에 있어야 하는 건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설 회장은 "유럽에서 축구하는 젊은 선수들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 프로까지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지도를 받아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것 또한 우리 지도자들이 우수하다는 걸 증명하는 증표다. 언제까지 우리 대표팀 감독을 외국에서 전 세계를 다니면서 뽑을 건지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답답하고 알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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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회장은 마지막으로 "나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지도자협회가 대한축구협회와 대립과 싸움을 위해 만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의 든든한 동반자, 후원자가 될 것임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최영일 부회장은 "한국 축구 지도자 협의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오늘 협회의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신 설동식 회장님을 비롯한 지도자 협회 관계자 여러분 대단히 고맙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 "국민들은 한국 축구라는 단어를 들을 때 대표팀의 성과와 결과는 대표팀이나 대한축구협회의 것이 아니다. 선수들을 발굴하고 가르치는 지도자 여러분의 공로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러기에 진정한 축구 발전은 언제나 지도자 여러분께 묵묵히 지켜주시는 각자의 현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축구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주시는 여러분께 대한축구협회를 대표하여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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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최 부회장은 "오늘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200명이 넘는 축구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발전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게 된 것은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대한축구협회도 여러분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어 지도자협회는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와 중장기적 로드맵 등을 발표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10년 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발급하는 지도자 라이선스를 미국코치협회를 벤치마킹해 한국축구지도자협회에서 교육 및 발급하겠다고 공언했다.

나아가 15년 뒤엔 협회 코치 아카데미의 글로벌 기준을 확립하며 코치 교육 및 컨퍼런스 분야에서 아시아 허브 역할을 맡을 거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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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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