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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이번엔 인도?…"베트남 축구영웅 올 수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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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인도 축구 대표팀 감독 지원

머니투데이

지난해 10월 경기 수원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2023.10.1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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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축구연맹(AIFF)이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박항서 감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인도 언론들은 "베트남의 영웅이 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AIFF 측은 28일(한국시간) "박항서 감독이 인도 축구 대표팀 새 감독직 후보에 지원했다"고 알렸다. 인도는 이고르 스티막 감독 아래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한 뒤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인도 매체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이날 "AIFF는 박항서 감독의 지원을 반기고 있다"며 "박 감독은 약 200명이 넘는 지원자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AIF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었다"며 "그런 지도자가 인도 축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역습을 바탕으로 상위 팀들을 공략하는 박항서의 축구는 인도에 잘 맞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AIFF는 인도 대표팀 감독 모집 공고에서 '최소 10년 이상 지도자 경력을 갖추고, A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누빈 경험이 있는 감독을 원한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한다. AIFF 측은 내달 3일까지 지원자 신청을 받은 뒤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항서 감독은 1991년 안양 LG 치타스 코치로, 축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한국 U-23 대표팀 감독, 베트남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 감독은 동남아시아선수권 우승,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 등 성과를 냈다. 베트남인들은 자국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박 감독을 아버지란 뜻의 '파파'라고 부르기도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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