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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루마니아 레전드, 유로2024 승부조작설 제기…"우리나라 이번에 비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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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전 루마니아 국가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이 다가오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경기에서 조국이 승부조작을 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자신 만의 근거는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5일(한국시간) "전 루마니아 국가대표 다누트 루푸는 다가오는 유로 2024 경기에서 자신의 조국과 슬로바키아가 무승부를 주선했다고 비난했다"며 "루푸는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의 무승부가 이미 이뤄졌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루푸는 "우리는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슬로바키아와 무승부를 거둘 것이다. 우리 둘 다 통과하지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며 조국 루마니아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무승부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오는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E조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루마니아가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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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는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득실 차와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얻으면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다.

루마니아가 속한 E조는 역대급 혼전 상황이다. 루마니아를 비롯해 벨기에,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까지 모두 1승 1패로 승점이 같다. 득실 차도 루마니아와 벨기에는 같다. 슬로바키아가 득실 차 0으로 뒤를 잇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2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유로 2024는 24개국이 참가해 16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6개 조로 편성돼 각 조 2위까지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4개 조의 3위 팀이 남은 16강 자리를 차지한다.

E조의 4개국은 모두 3위 안에만 든다면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3경기를 모두 치른 B조 3위인 크로아티아가 2무 1패로 승점 2점밖에 얻지 못해 탈락이 유력하고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앞둔 슬로베니아도 2무로 승점 2점이다. 두 팀 모두 E조 팀들에 비해 승점이 낮기에 3위만 차지한다면 무난하게 16강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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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다면 승점 3점을 얻고도 탈락하는 억울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렇기에 루푸의 말처럼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가 무승부를 위해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할 가능성도 있다. 벨기에와 우크라이나가 무승부를 거둬도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는 득실 차에 앞서 모두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마니아는 토너먼트 진출이 간절하다. 루마니아는 유로 2000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 한 차례도 조별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었다. 슬로바키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둔다면 24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의 전력은 큰 차이가 없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도 루마니아가 46위이고 슬로바키아가 48위로 비슷하다. 지난 2013년 맞대결에서도 1-1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는 두 국가 모두 웃을 수 있는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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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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