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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최초 韓포수 시간문제" 이만수 감독의 20살 유망주 극찬…"서두르지는 마" 조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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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헐크' 이만수 전 감독이 2년 전 자신이 고교 최고 포수로 꼽았던 유망주 엄형찬(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싱글A 콜롬피아 파이어플라이스)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칭찬했다. 단 빅리그 콜업을 위해 너무 서두르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조언도 남겼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선수개발부(Player Development Department)는 25일(한국시간) 포수 엄형찬과 포수 겸 1루수 알드린 루카스를 싱글A로 승격시켰다고 알렸다.

2022년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인 엄형찬은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아버지 엄종수 코치(경기상고) 아래서 자라고 배운 포수 유망주다. 지난 2022년 KBO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대신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루키리그에서 차근차근 성장 과정을 밟고 있다. 2023-2024년 시즌에는 호주 프로야구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뛰었고, 올해는 루키리그 27경기에서 타율 0.310과 OPS 0.900을 기록하며 공수 양쪽에서 부쩍 성장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나또한 미국 마이너리그 코치와 메이저리그 코치를 모두 경험했기에 루키리그에서 싱글A 팀으로 승격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대부분 루키리그에서 조기에 유니폼을 벗는 일이 태반이다. 그러나 엄형찬이 어린 나이에 루키리그에서 싱글A 팀으로 승격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팀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밝혔다.

또 "가끔 엄형찬 선수의 아버지인 엄종수 코치가 동영상을 가끔 보내준다. 동영상을 보면 작년보다 올해 현격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며 "이미 포수로서 미국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어깨와 빠른 송구를 갖췄다. 프레이밍과 블로킹은 최고의 포수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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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엄형찬의 최고 강점이라고 한다면 적극적인 성향과 긍정적인 마인드다. 항상 먼저 다가가고 모른것이 있으면 코치나 선수들에게 찾아가 몇 번이고 묻고 또 동료들과 스스럼 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포수가 되는 것도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그러면서 "엄형찬 선수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절대 조급하게 너무 서두르면 안 된다는 점이다. 지금처럼 성실하게 하나씩 해 나간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갑자기 점프해서 메이저리그에 들어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 엄형찬 선수는 어느 누구보다 빠른 성장세로 달려가고 있다. 머지 않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최초의 포수로 이름을 날릴 날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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