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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전기영 국제유도심판위원장 “김민종 올림픽金 따려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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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는 2021년 3월 대한언론인회 이종세 총괄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칼럼을 통해 용인대학교 전기영(51) 교수가 국제유도연맹(IJF) 수석심판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을 국내 최초 보도했다.

전기영 수석심판위원장은 대한유도회 이사 및 한국대학유도연맹 전무이사도 겸하고 있다. 현역 시절 1996년 제26회 미국 애틀랜타하계올림픽 남자 –86㎏ 금메달로 빛났다.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도 한국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유명하다. 1992년 제25회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78㎏을 압도적으로 제패한 ‘한판승의 사나이’ 요시다 히데히코(55)가 전기영 위원장한테 두 차례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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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영 1996년 제26회 미국 애틀랜타하계올림픽 남자유도 –86㎏ 금메달 시상식.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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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영이 1995 국제유도연맹 세계선수권대회 –86㎏ 결승에서 요시다 히데히코를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제33회 프랑스 파리올림픽 유도 종목은 7월28일~8월3일(이하 한국시간) 남녀 14체급 및 혼성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2024 월드챔피언십 남자 +100㎏ 금메달리스트 김민종(24·양평군청)은 최근 세계랭킹 1위까지 차지한 덕분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투기 종목에서 몸무게 상한이 없는 체급의 일인자는 진정한 최강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파리올림픽 남자유도 +100㎏ 예·결선이 개인전 마지막 날(8월2일) 열리는 이유 중 하나다.

전기영 교수는 MK스포츠를 통해 “국제유도연맹 수석심판위원장 자격으로 파리올림픽에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응원할 수는 없지만, 개인 종목 최종일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겠다”며 대표팀 후배 김민종 금메달 획득을 우회적으로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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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이 2024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 결승에서 2018 월드챔피언십 금메달리스트 구람 투시슈빌리를 누르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대한유도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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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챔피언십 우승자로서 올림픽 금메달 도전’은 영광스럽지만, 장단점이 분석되기 쉬운 부담스러운 상황이기도 하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또다시 정상을 뺏길 수 없다는 견제 또한 심할 수밖에 없다.

전기영 위원장은 1995 월드챔피언십 및 1996 올림픽 -86㎏을 잇달아 제패했다. 당시에는 올림픽 시즌 세계선수권을 생략했으니 지금 김민종 기분을 거의 비슷하게 겪어봤다고 할만하다.

“나 역시 월드챔피언십 우승자로서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28년 전을 회상한 전기영 위원장은 “김민종은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그런 생각이 더욱 들 것”이라면서도 “아무나 느낄 수 없는 ‘내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자신감으로 만들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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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유도선수권 남자 +100㎏ 금메달 시상식 김민종.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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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민종은 ▲세계선수권 디펜딩 챔피언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다. 전기영 위원장은 “국제유도연맹 205개 회원국 수많은 선수가 노력하는 가운데 평생 세계 챔피언이자 월드 넘버원 출신으로 불릴 수 있는 특별한 성과다. 정말 장한 일을 해냈다”며 칭찬했다.

세계선수권 우승 73일 만에 파리올림픽 출전이다. 전기영 위원장은 “쉽지 않겠지만, 중압감을 견디는 투철한 정신력으로 매 경기 집중하는 것 역시 실력이다. 가능하다면 전문가와 함께하는 멘탈 훈련 또한 필요하다”고 김민종한테 격려와 충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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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리네르가 2024 파리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하여 열린 국제유도연맹 그랜드슬램 시리즈 프랑스대회에서 김민종(왼쪽)을 제압하여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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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종(오른쪽)이 2024 그랑프리 시리즈 포르투갈 알마다 대회 +100㎏ 결승전 패배 후 이날 타소예프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제유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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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 리네르(35·프랑스)는 메이저대회 18회 우승 경험과 홈 이점까지 누려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손꼽힌다. 김민종은 세계랭킹 2위 테무르 라히모프(27·타지키스탄), 3위 이날 타소예프(26·러시아)한테도 상대 전적 열세다.

전기영 위원장은 “(최정상급 매치업은) 대진운, 몸 상태, 작전 등 여러 변수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상대 약점을 잘 파악하여 김민종만의 다양한 기술 구사로 대응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파리올림픽에서 과거의 아쉬움을 극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전기영 남자유도 주요 입상 경력
​메이저대회 및 종합경기대회

개인전 금5·동1(6회 입상)

# 올림픽 금1

# 세계선수권 금3

# 아시아선수권 금1·동1

김민종 남자유도 주요 입상 경력
​메이저대회 및 종합경기대회

개인전 금6·은2·동6(14회 입상)

# 세계선수권 금1·동2

# 아시안게임 동1

# 아시아선수권 은2·동1

# 세계청소년 동1

# 아시아청소년 금2

# 세계 U-18 금1

# 아시아 U-18 금1

# 유니버시아드 금1·동1​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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