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는 경건합니다. 선배님 앞에서는 늘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집니다.”
배우 변요한(38)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 종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비니를 쓰고 등장한 변요한은 인터뷰 장소에서도 마치 연기를 하는 듯한 묵직한 존재감을 보였다.
변요한이 출연한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는 총 16부작으로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변요한은 송강호와 호흡하면서 배우로서 많은 걸 보고 느꼈다고 했다. 데뷔한 지 10년을 훌쩍 넘긴데다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변요한이지만 대선배 송강호 앞에서는 신인같은 자세로 촬영에 임했단다. 변요한은 “평소 워낙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카메라만 켜지면 그 캐릭터를 입고 연기하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고 멋지게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하는 내 모습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경건한 모습으로 촬영장에 임하셨다. 현장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선배님의 촬영이 끝나도 현장을 지키며 상대 연기에 대해 박수, 격려, 위로해주는 모습이 후배로서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송강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변요한은 “이번 촬영을 통해 짧게 뵀지만 선배님의 모습은 늘 한결같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 작은 하나하나의 모습들을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많이 배웠다. 촬영 현장에 집중하는 게 느껴졌다. 오로지 연기만 생각하는 배우구나 생각이 들었다. 현장 안팎에서의 연기 집요함이 남다른 분이셨다”고 감탄했다.
변요한. 사진 I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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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변요한은 현장에서 어떤 배우였을까. 그는 자신에 대해 “아직도 현장에서의 촬영은 많이 버겁고 두려움을 느낀다”며 “후배들에게도 패기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어느 자리에서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가 데뷔 이후 지난 35년간 활약해온 스크린을 벗어나 대중과 만난 드라마 작품이다. 그런 송강호를 포함해 모든 동료 배우들이 변요한에겐 연기 공부 선생님이었다.
변요한은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마음을 던져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순간을 많이 봤다. 그런 모습들에 크게 감동했다. 스스로 부족함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고 앞으로 이런 현장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순간이 많았다”며 뜻깊었던 작품이었음을 강조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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