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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김세정=로코여신, 다시 입증할 ‘취하는 로맨스’[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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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는 로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세정, 이종원, 신도현, 백성철, 박선호 감독(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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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으로 로코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세정과 박선호 감독이 ‘취하는 로맨스’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는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극본 이정신, 연출 박선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세정, 이종원, 신도현, 백성철과 박선호 감독이 참석했다.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 분)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 분)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를 그린다.

SBS 드라마 ‘사내맞선’과 ‘수상한 파트너’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였던 박선호 감독이 신예 이정신 작가와 손을 잡고 중독성 강한 로맨스 탄생을 예고했다.

‘사내맞선’에 이어 김세정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박선호 감독은 “‘사내맞선’에서 세정과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결과도 잘 나와서 좋은 기억으로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연출) 제안을 받고 검토 하면서, 세정이 이 작품을 유심히 본다는 이야길 들었다. 또 대본 결도 좋은데 세정이 한다면 저도 연출 하지 않을 이유 없다고 생각했다. 세정에게 연락해서 ‘할거냐?’라고 하니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길래 같이 하자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엄밀히 이야기하면 (김세정을) 캐스팅 했다기보다 좋은 대본 보고, 어느정도 비슷한 생각 가진 것 같고 좋은 타이밍에 만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종원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본을 보고 민주에 대해 생각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떤 배우가 맞을까 하던 중에 스태프가 제안을 줬다. 이종원을 생각지 못했는데 캐릭터상 너무 잘 맞아 제안드렸고 흔쾌히 한다고 해서 캐스팅 과정을 행복하게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했다.

신도현, 백성철은 타 작품에서 함께 하려고 생각해뒀던 조합이란다. 박 감독은 “따로 두 분께 이야긴 안했었지만 다른 작품을 준비할 때, 커플로 생각해뒀었다. 그런데 (작품이) 메이드 되지는 않았었다. 이 작품을 보고 두 분이 하기에 잘 어울리겠다 싶어서 주저하지 않고 제안을 드렸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네 분이 함께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세정은 극 중 열정 하나로 업계를 평정한 주류회사 레전드 영업왕 ‘채용주’ 역을 맡았다. 채용주는 특수부대 출신답게 강철 체력과 강인한 멘탈, 특유의 쾌활함을 무기로 조직에 헌신하는 인물이다.

김세정은 “감독님의 연출, 디렉팅이 어떤지 이미 알고 있었으니 믿고 가도 되겠다고 생각해 마음이 되게 편안했다”면서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도 더 편하게 이야길 나눌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 더 믿고 의지하게 되는 현장이 될 것 같았다.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단 소식을 듣고 좋아서 펄쩍펄쩍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전 제목이 ‘주의 이름으로’였다. 맥주 다루는 내용, 로맨스 다루는 내용도 재미있지만 나 자신을 찾는 여정이 담기기도 해서 공감, 위로도 되더라”고 덧붙였다.

전작인 ‘사내맞선’이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김세정은 이 작품 역시 사랑 받을 거라고 예측했다. 김세정은 “주류라는게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분야 아닌가”라며 “저희 드라마도 이런 사랑 받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김세정은 이 작품으로 두 가지 수식어를 얻길 원한단다. 김세정은 “제가 붙인건 아니지만 ‘로코여신’. 감사하게도 그렇게 말씀해주시더라. 이 수식어를 잃지 않고 지켰다는 말을 듣고 싶고, 캐릭터 용주와 맞닿아있는건데 ‘안되면 되게하라’라는 말. 안되도 되게 만드는, 해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종원은 주류 업계 판도를 뒤흔든 브루어리 대표이자 브루마스터 윤민주 역을 맡았다. 섬세한 ‘에일’ 같은 윤민주는 타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감지하는 엠패스(empath), 초민감자다. 이종원은 ‘밤에 피는 꽃’, ‘나쁜 기억 지우개’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작품을 선보인다.

이종원은 “어쩌다보니 올해 세번째 드라마다. 올해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 많아 기쁘다”며 “윤민주는 전 두 작품과 캐릭터가 굉장히 다르고 이종원이란 사람 보여줄 수 있는, 저와 닮아있는 캐릭터다. 섬세함, 예민함 기반으로 따뜻함과 은근히 칠칠맞은 백치미도 있다. 그런 윤민주 연기하며 저에 대해 알아갔고 보여드릴 수 있단 생각에 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으로 이종원은 첫 현대물 로코에 도전한다. 이종원은 “현대물에서 로코는 처음이다. 김세정과 함께 하면서 안정감을 느꼈다. 처음 시도하는 로맨틱한 부분에 대해 많은 의견을 나누고, 도와줬다. 실제 용주처럼 저를 리드하는 부분도 많았다. 수월하게 어려운 신을 헤쳐나갔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여러모로 느끼는 것은 매 현장에서 비타민같은 친구였다. 늘 웃음을 잃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 웃음 선사할 밝은 친구, 무한 동력같은 친구다”라고 칭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김세정은 “자상하고 섬세하다. 배려심이 넘치는 배우더라. 현장에서 장난치며 분위기를 이끌어줘서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칭찬을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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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하는 로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종원, 김세정(왼쪽부터). 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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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에 관련한 작품인 만큼 캐릭터들을 주류에 비유하자면 어떤 주류가 있을까. 김세정은 “민주는 흑맥주 같다. 맥주 자체 깊이도 굉장하고 진하다. 또 맥주라는게 확 취하기 보단 서서히 달아오르고 어느새 취해있지 않나. 또 마시다보면 배가 엄청 부르다. ‘사랑이 넘쳐나서 취해보니 배가 불러있네’ 깨닫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배가 불러있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용주는 소주에 비유했다. 김세정은 “소주 자체가 한 잔에 탁탁 털어마실 수 있는 술이지 않나. 끊임 없이. 뒤끝없는 쿨함과 깔끔함과 닿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방아름(신도현 분)은 와인같다. 겉보기엔 보라색이라 차갑고 고급져 보이는데 마셔보면 속이 부드럽고 뜨거워진다. 속이 따듯한 여자”라고 말했다. 이어 “오찬휘(백성철 분)는 샴페인처럼 톡톡 터진다. 그런데 (비유할 주종은) 고량주로 결정했다. 파인애플 향으로 향긋하고 술술 넘어갈 것 같은데 생각지도 못한 맛이 훅 오지 않나. 상상 못할 매력을 가진다. 이건 스포인데. 고량주가 이중에 가장 도수가 높다. 숨겨진 이야길 기대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행복하고 좋은 작품이었다는 말을 꼭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언제 1시간이 지나갔지?’ 할 정도로 즐겁고 기분 좋고 행복한, 나에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로코의 기본부터 다채로운 볼거리, 인간적 이야기까지 담아내려 했다. 여러 방면으로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을 것 같다. 매주 월화 1시간 즐거운 시간 되길 바란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취하는 로맨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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