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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부진과 논란' 나균안 결국 2군행, 내부 징계 유력…김태형 "그냥 넘어갈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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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올해 끝없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 우완투수 나균안(26)이 결국 2군행 통보를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나균안은 전날(25일)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경기 시작부터 난타를 당하면서 1⅔이닝 7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8실점에 그쳤다. 2이닝도 채우지 못했지만 투구수는 무려 83개에 달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기록했으나 제구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롯데는 나균안이 부진하면서 1-14로 끌려갔으나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15-1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나균안의 입장에서는 패전투수를 면한 것이 행운이었다.

어느덧 나균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9.05까지 치솟았다. 올해 14경기에 등판해 60⅔이닝을 던진 나균안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9.05로 지독한 부진에 빠져 있다. 피안타율은 .36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2.29로 최악 수준이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두 차례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기에 이르렀다. 더구나 나균안은 전날 등판에 앞서 자기 관리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스프링캠프 도중에도 사생활 논란을 빚었던 터라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균안이 전날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사직구장에 모인 팬들은 나균안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이날 김태형 롯데 감독은 "구단 규정이 있다. 구단에서 회의하고 조치를 내릴 것 같다.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다. 구단에 맡겼다"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내부 징계가 유력한 상황이다.

나균안은 지난 해만 해도 인생 역전의 아이콘으로 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은 선수였다. 지난 201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을 받을 때만 해도 그의 포지션은 포수였다. 나균안은 2018년 106경기에 나와 타율 .124 2홈런 11타점, 2019년 104경기에서 타율 .124 3홈런 13타점에 그치며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였고 이후 투수로 전향하면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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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 전향하고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2021년 23경기에 나와 46⅓이닝을 던지면서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한 나균안은 2022년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39경기에 나와 117⅔이닝을 투구하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해에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 2선발로 시즌을 출발한 나균안은 4월에만 5경기에 등판해 33⅔이닝을 던지면서 4승 평균자책점 1.34로 특급 활약을 펼쳐 KBO 리그 4월 MVP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나균안은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23경기에 나와 130⅓이닝을 던져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하면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나균안을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박세웅에 이은 4선발로 점찍으며 '믿음'을 보였다. 캠프 기간에 사생활 논란이 터졌지만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용하면서 충분한 기회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나균안은 이에 보답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나균안을 비롯해 우완투수 현도훈, 외야수 이선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한편 '캡틴' 전준우와 우완투수 이민석, 정우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준우는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공백기를 가졌다. 올 시즌 40경기에 나와 타율 .314 7홈런 31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 활약했던 전준우의 합류로 롯데 타선의 화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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