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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안 돌았지 않습니까, 답답하니까"…헛스윙 오심 찬물과 4연패, 이승엽 감독 단단히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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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안 돌지 않았습니까."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직전 경기 심판 판정을 향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문제 상황은 25일 대전 한화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나왔다. 두산은 0-5로 끌려가다 8회초 김재환의 추격하는 3점 홈런이 터지고, 9회초 1사 3루 기회에서는 김기연이 적시타를 날리면서 4-5까지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한 점을 더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다면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었다.

계속된 1사 1루 기회에서 헨리 라모스가 헛스윙 삼진에 그쳐 흐름이 끊긴 상황. 정수빈이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투수 주현상의 3구째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내려다 멈췄다. 중계 화면상으로는 정수빈이 배트가 돌기 전에 확실히 멈추는 게 잡혔고, 더그아웃에 있던 이 감독의 눈에도 그렇게 보였다.

그러나 3루심의 판단은 달랐다. 3루심은 정수빈의 배트가 돌았다는 사인을 줬고, 볼카운트는 1-2로 바뀌었다. 이 감독은 곧장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가서 3루심에게 오심을 어필했다. 체크 스윙은 비디오판독의 범위에 있지 않고, 심판이 한번 판정하면 결과를 번복할 수 없으나 이 감독은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어필한 배경과 관련해 "(배트가) 안 돌지 않았나"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안 돌았는데 돌았다고 하니까. 왜냐하면 우리가 그게 2스트라이크 1볼이 되냐, 1스트라이크 2볼이 되냐 그런 상황이었고, 1점차에서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었다. 사실 어필해도 크게 의미는 없다. 바뀌지 않으니까. 근데 답답하니까 이야기는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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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크 스윙과 같은 심판이 판정하기 애매한 것도 비디오판독의 범위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다 (비디오판독 범위에) 넣는 게 모두가 편하지 않겠나. 심판들도 편하고, 현장도 편하고, 다음 실행위원회에서는 이런 문제가 생기면 건의하실 것이고, 개선의 여지가 있으니까"라고 찬성하는 의견을 표했다.

정수빈이 2루수 뜬공에 그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고,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그래도 0-5로 무기력하게 지지 않고 타선이 끝까지 쫓아간 건 고무적이었다.

이 감독은 "0-5로 지는 경기인데 4-5까지 따라가서 사실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뒤에 따라가면서 상대를 괴롭히면서 우리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대 팀에 보여주는 것도 사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따라간 그 4득점이 오늘(26일) 경기에서 좋은 영향으로 나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이 감독은 "(김)재환이가 오랜만에 홈런 또 장타를 쳤다. 우리가 요즘 생각보다 장타가 많지 않은 것 같다. 득점력도 최근 6월 초에서 중순 지나면서 조금 침체된 것 같은데, 4번타자의 홈런을 계기로 연쇄적으로 타격이 좋아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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