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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훈훈한 브로맨스…김우민 "자유형 200m 이긴다"-황선우 "절대 안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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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르네상스 이끄는 쌍두마차

황선우 "우리는 둘도 없는 죽마고우 같은 형제"

뉴스1

수영 황선우와 김우민이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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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스1) 이상철 기자 = "자유형 200m 목표는 (황)선우를 이기는 거다."

"자유형 200m는 저의 자존심인 종목이니까 (김)우민이형한테 절대 지지 않을 거다."

한국 수영의 황금기를 이끄는 쌍두마차 김우민(23)과 황선우(21·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즐겁게 '기 싸움'을 펼치며 우애를 다졌다.

한국 수영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를 거쳐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불세출의 수영 스타 '마린보이' 박태환이 혼자서 한국 수영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황선우와 김우민을 필두로 젊은 수영 선수들의 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황선우가 자유형 200m, 김우민이 자유형 400m 금메달을 획득했고 심혈을 기울인 계영 800m에서도 2위에 올라 단체전 첫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대한수영연맹과 경영 대표팀은 이 3개 종목에서 파리 올림픽 메달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수영의 반등을 위해 힘을 모으는 황선우와 김우민이지만, 자유형 200m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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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김우민이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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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수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선우가 1분44초90으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고, 김우민이 1분45초68로 2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수영 개인전 종목은 국가별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데, 황선우와 김우민 모두 올림픽 기준 기록(1분46초26)을 넉넉하게 충족했다.

김우민은 앞서 세계선수권 때 자유형 200m 출전권을 이준호에게 양보했지만, 파리 올림픽에서는 자유형 200m에 출격할 예정이다.

출전권을 획득한 당시 "자유형 200m에서 다크호스처럼 떠오르겠다"고 밝혔던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 개막 한 달 앞두고 목표를 좀 더 명확하게 했다.

김우민은 웃으면서 "선우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는 작은 소원"이라고 운을 뗀 뒤 "내친김에 선우도 한 번도 이기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아직 한 번도 자유형 레이스에서 선우보다 빨랐던 적이 없다. 선우한테도 농담으로 '내가 너를 한 번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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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황선우가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30일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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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황선우는 재치 있게 반격했다.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는 저의 자존심인 종목이다. 제가 수영을 그만두는 날까지 우민이형한테 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가볍게 티격태격했지만 둘은 절친한 사이다. 김우민은 "선우는 같은 종목을 하는 경쟁자이면서 저의 룸메이트와 소속팀 동료다. 서로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며 긍정적 영향을 끼치게 한다. 특히 내가 선우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선우도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없다고 많이들 말하는데, 저와 우민이형은 둘도 없는 죽마고우 같은 형제"라고 둘의 관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황선우는 "3년 동안 룸메이트로 지냈고 1년 중 300일 가까이 함께했기 때문에 불화가 있다면 저와 우민이형 모두 불편했을 것"이라며" "서로의 수영 스타일을 빼고는 비슷한 점도 참 많다. 그래서 절친하게 잘 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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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국가대표 황선우 선수가 18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수영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가진 인터뷰 발언에 김우민이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2024.6.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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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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