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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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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것보다 후졌어!'…음바페, 마스크 두꺼워 미칠 지경→'코뼈 골절용' 핸디캡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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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코뼈 골절로 인해 마스크를 써야 하는 킬리안 음바페가 시야에 많은 방해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경기에도 음바페의 마스크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킬리안 음바페의 마스크가 5mm 두께로, 빅터 오시멘이 착용하는 마스크보다 훨씬 더 두껍다"며 "결과적으로 음바페의 주변 시야가 심각하게 제한됐다"고 전했다.

음바페가 코뼈 골절을 당한 것은 지난 18일이었다. 프랑스 주장인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D조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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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부상을 당한 것은 후반 39분이었다. 페널티 박스에서 음바페가 얻어낸 프리킥을 앙투안 그리즈만이 찼다. 그리즈만이 시도한 프리킥이 음바페의 머리로 향했고 음바페의 머리에 맞았으나 음바페가 헤더를 하고 내려오는 상황에서 오스트리아의 수비수 케빈 단소의 어깨와 부딪혔다. 음바페는 고통을 호소했고 코에서 피까지 흘렀다.

수술이 유력해 보였다. 중계 화면으로 봐도 코뼈가 뒤틀린 것이 보였고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음바페의 코뼈가 골절됐고 경기에서 승리했음에도 그의 부상으로 크게 기쁘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행히 수술은 피했다. 프랑스축구연맹(FFF)은 "음바페는 향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을 예정이나 가까운 미래에 수술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 대표팀 주장 음바페를 위한 마스크가 제작될 예정이다. 음바페는 치료에 전념한 뒤 회복 기간을 거쳐 곧바로 대회에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로서는 다행이었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주장이자 에이스였기에 그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이번 대회 전망이 어두웠다. 다행히 수술을 피하며 대회에 뛸 수 있게 됐으나 언제 돌아올지는 불투명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 피가로'는 음바페가 남은 조별 예선 2경기를 결장하고 16강 토너먼트부터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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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복귀 의지는 강했다. 음바페는 네덜란드와의 조별 예선 2차전을 앞둔 20일 훈련에 복귀했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으나 조기에 복귀할 듯했다.

음바페는 26일 폴란드와의 조별 예선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폴란드의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의 정면 대결이 기대됐다.

음바페는 골절이라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페널티킥으로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함과 동시에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6번의 슈팅 중 5번이 유효 슈팅으로 연결될 정도로 감도 살아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음바페에게 양 팀 합쳐 최고 평점인 8.5점을 줬다.

하지만 경기 내내 음바페가 마스크를 불편해하는 것이 포착됐다. 음바페는 골을 넣고도 세리머니 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벗었고 경기를 뛰면서도 마스크를 벗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의 마스크가 코뼈를 고정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두껍게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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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로 인해 마찰도 있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음바페는 자신의 코를 무의식적으로 때린 레반도프스키를 향해 '이 개자식아'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에 따라 불편함이 감수되는 것은 당연하나 음바페의 마스크는 두께로 인해 시야에 많은 방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오시멘과 손흥민이 착용한 마스크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오시멘은 2021년 광대뼈 함몰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전에 안와골절로 마스크를 썼다. 부위가 다르기에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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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이번 여름 이적한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상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음바페가 유로 2024를 마치고 수술을 받게 되면 다가오는 시즌에 차질이 갈 수 있어 당장 수술받기를 원하지만 선수의 대회 참여 의지가 너무 강하다.

프랑스는 조별 예선에서 1승 2무를 거둬 조 1위 자리를 오스트리아에 내줬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프랑스는 험난한 토너먼트 여정을 앞두고 있다.

16강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인 프랑스는 오는 2일 FIFA 랭킹 3위인 벨기에와 16강 단판 승부를 펼친다.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8강에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포르투갈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토너먼트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음바페의 활약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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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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