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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한국 월드컵 3차 예선 상대 5개국 모두 ‘중동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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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팀중 이라크가 랭킹 55위 최고

22위 한국으로선 ‘최상의 조’ 평가

23위 호주, 35위 카타르 안 만나

日-호주-사우디 등 C조 가장 험난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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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무난한 대진표를 얻었다.

한국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한국이 상대할 5개 나라 모두 중동 팀이다. 3차 예선에 오른 18개국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 6개 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얻는다. 각 조 3, 4위 6개 팀은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또 치러야 한다. 아시아에 할당된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은 모두 8.5장이다.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 몫 본선 티켓도 4.5장에서 4장이 더 많아졌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상대적으로 높은 호주(23위)와 카타르(35위), 사우디아라비아(56위)를 모두 피했다. FIFA 랭킹에 따라 일본(17위), 이란(20위)과 함께 1번 포트에 함께 묶인 한국(22위)은 이 두 나라를 만날 일은 없었다. 한국은 2번 포트에 속한 세 나라(호주, 카타르, 이라크)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이라크(55위)를 만났고, 3번 포트에서도 세 나라 중 랭킹이 가장 떨어지는 요르단(68위)을 상대하게 됐다. 다만 한국은 2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적이 있다. 한국 대표팀으로선 중동으로의 장거리 원정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이는 한국을 상대해야 하는 중동 팀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조 편성을 두고 대한축구협회와 각 방송사 해설위원들은 이견 없이 ‘최상의 결과’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차 예선 3개 조 중에선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함께 묶인 C조가 가장 터프한 조가 됐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는 C조에 묶이면서 험난한 3차 예선을 치르게 됐다. 중국도 이 조에 속해 월드컵 본선 진출로 가는 길이 만만치 않게 됐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A조에 편성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도 A조에 속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진행된다. 조별리그에서 각 팀은 안방과 방문 경기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이면서 모두 10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국은 9월 5일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로 3차 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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