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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번째 직관+파도타기' 회장님, 한화 윈나우 진심이네…류현진 170억 투자부터 김경문 감독 선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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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회장님 오신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홈팀 선수단 훈련이 진행된 이른 시간부터 한화그룹 관계자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직관이 예정됐기 때문.

한화 관계자는 "오늘(27일) 김승연 회장님이 이글스에 대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이글스의 선전을 응원하고자 경기장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벌써 5번째 대전 홈경기를 직관했다. 첫 방문은 지난 3월 29일 kt 위즈와 홈개막전에 이뤄졌다. 당시 한화 구단은 김 회장이 지난 2018년 10월 19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6년 만의 경기장 방문에 깜짝 놀랐다.

통 큰 투자의 결실을 보기 위한 방문이었다. 한화는 지난 2월 '괴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야구계를 뒤흔들어놨다. 한화는 류현진에게 KBO 역사상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리빌딩을 마치고 '윈나우'를 선언한 한화에 큰 힘을 실어주길 바랐다. 김 회장은 홈개막전 선발투수 류현진을 현장에서 응원하며 돌아온 에이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다.

김 회장은 경기에 앞서 주장 채은성과 문동주를 비롯해 출전 계획이 없는 선수들을 따로 불러 직접 격려했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장 채은성에게 두둑한 격려금도 전달하며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한화는 승리로 김 회장의 응원에 보답했다. 류현진은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고, 경기는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2번째 방문이었던 지난 5월 10일 히어로즈전은 연장 10회 요나단 페라자가 끝내기 홈런을 날려 5-4로 승리했다.

한화 구단은 올해 김 회장의 든든한 지원 속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왔다. 지난달 한화가 10위로 추락하자 최원호 감독과 결별을 발표하고,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야구계에서는 한화의 결단이 조금 빨랐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한화는 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21경기에서 11승9패1무 승률 0.550을 기록하면서 해당 기간 3위에 올랐다. 덕분에 시즌 성적 35승41패2무를 기록하면서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5위 SSG 랜더스와는 3경기차로 5강 경쟁이 가능한 상황까지 만들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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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주요 전력인 외국인 투수 교체와 보강에도 적극적이었다. 2022년부터 효자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던 펠릭스 페냐에게 올해 뚜렷한 구위 저하 문제가 나타나자 메이저리그 22승 경력을 자랑하는 하이메 바리아를 새로 영입하면서 류현진의 부담을 나눌 원투펀치를 새로 구축했다. 좌완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지난 15일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2번째 자리를 비웠을 때는 이틀 뒤인 17일 대체 외국인으로 라이언 와이스를 영입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여줬다. 바리아와 와이스가 가세하면서 한화 선발진은 문동주가 뜻밖의 부진으로 애를 먹는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5강 경쟁을 이어 갈 수 있었다.

김 회장은 김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더 자주 홈구장을 방문하고 있다. 다만 처음 2차례 직관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이 부임하고 첫 홈경기였던 지난 7일 NC 다이노스전은 2-6으로 지고,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도 4-11로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올 시즌 5번째이자 김 감독 부임 후 3번째 직관이었던 27일 두산전에서 김 회장은 드디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8-3으로 완승하면서 두산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선발투수 김기중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기면서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달성했고, 4번타자 노시환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면서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김 회장의 올 시즌 직관 성적은 3승2패가 됐다.

김 회장은 한화가 8-1로 앞선 7회말부터 스카이박스 밖으로 나와 경기장의 분위기를 온전히 즐겼다. 근처 관중석에 있던 한화 팬들에게는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승리 분위기를 마음껏 누렸다. 8회초 한화 수비 때는 팬들과 함께 파도타기 응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화 팬들은 똑같이 한화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김 회장의 모습에 또 한번 열광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김기중이 선발투수로서 기대보다도 더 훌륭한 피칭을 보여줬다. 타선도 초반부터 집중해서 많은 점수를 내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많은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우리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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