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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초대형 장외포에 5타점까지, 그런데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감이 왔다기보다는…"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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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145m 초대형 홈런과 5타점, 그런데도 노시환은 아직 "감이 안 왔다"고 말한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8-3 승리를 거뒀다. 이날 4번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은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렸다. 노시환은 황영묵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1회말 1사 1루 상황, 볼카운트 1-1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준호의 3구 136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의 시즌 18호 홈런으로, 노시환의 홈런을 앞세워 한화는 3-0으로 앞섰다.

노시환은 전날 팀이 1-7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2루 상황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152km/h 낮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45m, 전광판을 넘어가는 대형 장외 홈런이었다. 두산을 제외한 8개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노시환이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하는 홈런이었고, 노시환은 27일에도 대포를 쏘아올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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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노시환은 2회말 팀이 4-0으로 달아난 2사 주자 만루 상황, 이번에는 최준호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 2루타를 기록하고 세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는 단숨에 7-0까지 벌어졌고, 노시환의 5타점으로 앞서 나간 한화가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가져왔다.

올 시즌, 스무 개에 가까운 홈런을 치면서도 한 번도 감이 좋았던 적이 없다고 말한 노시환이었다. 경기 후 노시환은 "앞 타자들이 득점권 상황을 만들어 주면서 5타점을 할 수 있었다"면서 "시즌 시작하고 나서 계속 안 좋았는데, 지금 감이 왔다기보다는 타석에서 생각을 비운 점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많았던 생각을 비우고 최대한 앞에서 치자는 생각 하나만 가지고 타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어떤 생각이 머리를 복잡하게 했을까. 그는 "그동안 홈런은 하나 씩 나왔지만, 삼진이 많아졌고 타구질도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도 공을 확인하고 치게 되고 히팅 포인트가 뒤로 가니 삼진도 많아지고 타이밍도 늦었다. 그게 악순환이 됐는데, 그런 걸 비우고 최근에는 아무 생각없이 앞에서 치자고 생각하면서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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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도입된 ABS도 적응기가 필요했다. 노시환은 "초반에는 ABS 신경을 많이 썼다. 핑계를 대는 건 아니지만, 야구를 하면서 처음이었으니까. 신경 안 쓰고 하고 있었지만 선에 물리는 삼진이 나오면 계속 신경 쓰이고 그날 기분이 조금 다운이 된다거나 그런 것들도 있었던 거 같다"면서 "지금은 그런 건 없고, 타석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에 대해 말하며 "한화의 4번타자는 노시환"이라고 못 박았다. 노시환은 "타순은 별로 상관없다. 어느 타순을 가든 상관이 없는데, 안 좋은 와중에도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그렇게 말씀을 해주시니 부담보다는 책임을 가지려고 한다. 팀의 4번타자로 한 경기, 한 경기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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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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