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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핸섬가이즈' 이희준 "코미디, 행복해...전 늘 웃기고 싶어요" [mh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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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하고 무서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웃기고 사랑스러울 줄이야. 배우 이희준이 영화 '핸섬가이즈'를 통해 제대로 변신했다.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이희준은 강렬한 외모와 상반되는 순수한 매력을 지닌 상구 역을 맡았다.

tvN '마우스',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디즈니+ '지배종' 등 최근 출연작은 대부분이 범죄스릴러 장르. 그가 맡은 역할도 형사, 국무총리 등 카리스마 넘치는 악한이 많았다. 그런 그가 순진무구한 얼굴로 코미디를 펼쳐내니 당황스러우면서도 참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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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도 이미지 변신에 나선 이유가 있었을까. 먼저 이희준은 "이런 코미디를 늘 하고 싶었다. 연극에서는 (이)성민 선배랑 이런 코미디 자주 했었지만 영화에서는 기회가 없었다. 너무 신났고, 안 할 수가 없었다"라고 늘 갈망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무엇보다 믿고 캐스팅한 남동협의 공이 컸다. 그는 "감독님은 저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도 믿고 맡겨주셨다. 그 점이 너무 감사했다"라며 "저도 단편 연출을 몇 번 해봤지만 배우를 믿고 캐스팅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리스크를 안고 제안을 줬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용기 있는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역할에 몰입하면 일상에까지 영향을 받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악역을 맡는 시기에는 잔상이 짙게 남아 명상으로 치유하기까지 한다고. 그렇기에 밝고 명랑한 '핸섬가이즈'는 그에게 더욱 반가운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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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은 "물론 일상의 이희준이 할 수 없는 것들을 맘껏 하게 되니까 악역 할 때의 쾌감도 크다"라면서도 "근데 '핸섬가이즈' 같은 작품을 하면 너무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부작용도 적다. 상구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하고 안 싸우려고 하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한다. 코미디는 작업 과정 자체가 행복하고 즐겁다"라고 스스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핸섬가이즈' 속 그의 코미디 연기는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과장되지 않는 적정선을 알며,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이밍도 확실히 아는 듯하다. 아마도 숱한 연극 무대 경험과 평소 코미디에 대한 애정과 관심 때문일 것.

"늘 웃기고 싶다"며 개그 욕심을 드러낸 그는 KBS2 '개그콘서트'와 같은 개그 프로그램들도 꾸준히 챙겨본다고 한다. 특히 그는 "단순하게 몸이나 얼굴로 웃기는 것보다는 연기력이 필요한 개그를 좋아한다. 보면 따라해보기도 한다"라며 일상에서 꾸준히 개그감을 이어가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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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웃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핸섬가이즈'에서는 그의 외모도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무자비하게 기른 중단발과 부항 자국, 살벌한 인상과 대비되는 귀여운 의상, 순진무구한 말투와 미소. 역할에 따라 잘생김과 못생김을 오가는 '천의 얼굴'이 빛을 발했다.

이희준은 "내 외모를 망가뜨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능청스레 웃었다. 그러면서 "제가 대구가 고향인데, 고향에 있을 법한 이미지를 떠올렸다. 말도 좀 느리게 하고, 착한데 덩치는 큰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물론 재밌는 장면을 완성시키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했다. 이희준은 "선을 넘지 않고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오케이 사인이 나와도 항상 세 가지 버전으로 더 재밌는 게 없을까 찾아가며 촬영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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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준은 지난 2016년 모델 이혜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가장이자 남편, 아버지로서 이번 작품이 가진 의미도 적지 않았다. 코미디를 하며 행복을 느꼈다는 이희준. 그리고 그것이 곧 그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했다.

그는 "지금 저한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행복이다"라며 "괴롭지 않게, 소중하게 순간을 살고 싶다. 이 시간이 다시 오지 않을 거란 생각으로 산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여섯 살 아들의 여름은 다시 오지 않을 테니까"라고 전했다.

장발, 봉구, 김설진, 2편...'핸섬가이즈' 이희준이 전한 비하인드는? [mhn★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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