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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골골골골' 브라질, 구겨진 자존심 살렸다…파라과이 4-1 완파→8강행 '청신호' [코파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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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삼바 군단' 브라질이 파라과이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지난 1차전 졸전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브라질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골잔치를 벌이며 4-1 대승을 거뒀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브라질은 지난 21일 대회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 상대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체면을 구겼지만 파라과이전에서 압승을 거둬 2차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우승 도전을 위한 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날 브라질은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멀티골을 포함해 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파라과이전을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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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알리송 베케르가 골키퍼 장갑을 겼고, 웬데우, 마르퀴뇨스, 에데르 밀리탕, 다닐루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주앙 고메스와 브루누 기마량이스가 지켰고, 2선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루카스 파케타, 사비우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호드리구가 이름을 올렸다.

파라과이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로드리고 모리니고가 골문을 지켰고, 마티아스 에스피노사, 오마르 알데레테, 파비안 발부에나, 구스타보 벨라스케스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마티아스 비야산티와 안드레스 쿠바스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엔 미겔 알미론, 훌리오 엔시소, 다미안 보바디야가 출격. 최전방에서 알렉스 아르케가 브라질 골문을 노렸다.

브라질은 전반 30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 앞서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파케타가 이를 실축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파케타의 슈팅이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했던 파라과이 미드필더 쿠바스 손에 맞으면서 브라질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파케타가 직접 키커로 나섰는데, 그의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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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지만 비니시우스가 전반 35분 파라과이 골망을 가르면서 브라질에 리드를 안겼다.

브라질의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앞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파케타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비니시우스 앞으로 절묘한 패스를 넣어줬고,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가 깔끔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스코어 1-0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브라질은 계속 파라과이를 몰아붙였다. 전반 43분 페널티 아크서클 안에 있던 호드리구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곧바로 사비우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온 세컨볼이 파라과이 수비 몸 맞고 사비우 앞에 흘렀고, 사비우는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을 놓치지 않았다. 사비우는 공을 어렵지 않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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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우가 득점을 터트린 후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돼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했으나 문제 없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사비우의 추가골이 인정됐다.

전반 추가시간이 2분 주어진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점점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비니시우스가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파라과이 박스 안으로 들어간 비니시우스는 수비가 공을 걷어내기 전에 재빨리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멀티골을 달성했다.

비니시우스 멀티골과 사비우의 A매치 데뷔골에 힘입어 브라질은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전반 45분 동안 브라질은 공 점유율 55 대 45, 슈팅 숫자 11 대 8을 기록하며 파라과이를 압도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파라과이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3분 센터백인 알데레테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뒤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알데레테의 중거리 슈팅은 그대로 브라질 골대 구석에 꽂히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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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 18분 파라과이가 또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비야산티가 사비우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슈팅이 손에 맞아 브라질에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번에도 페널티킥 키커는 파케타였다.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파케타는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가르면서 파라과이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4골을 내준 파라과이는 설상가상으로 후반 36분 미드필더 쿠바스가 위험한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처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브라질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승점 4)은 이미 2승을 거둬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콜롬비아(승점 6)에 이어 D조 2위에 올라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에 파라과이는 2연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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